‘현재는 아름다워’ 李가네 삼형제의 로맨스가 전세 역전됐다. ‘연애 꺼벙이’ 오민석이 신동미에게 프러포즈까지 받으면서, 일사천리로 결혼을 향하고 있는 것. 시청률은 2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방영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26회에서 오민석(윤재)은 신동미(해준)와 함께하는 삶을 그리기 시작했다. 활동적인 데이트를 좋아하는 신동미를 위해 롤러스케이트장에 간 오민석은 두 손을 꼭 잡고 20대 못지않은 설렘을 만끽했다.
이처럼 함께하는 순간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두 사람. 이에 오민석은 “결혼하면 이런 기분일까?”라며 그녀와의 결혼 생활을 상상했고, ‘불도저’ 신동미는 “결혼할래?”라고 물었다. 고백에 이어 프러포즈마저 신동미에게 선수를 빼앗겼지만, 李가네 어른들도 가장 늦게 장가갈 것이라 예상했던 ‘쑥맥’ 오민석의 놀라운 반전이었다.
반면, 가장 먼저 결혼에 근접했던 막내 서범준(수재)은 결국 이별이란 뼈아픈 현실을 맞았다. 최예빈(유나)은 다시 손을 내민 서범준과 힘든 시간을 같이 이겨내고 싶었지만, “평생 안 봤으면 좋겠다”고 못을 박고 돌아간 박혜옥(경애)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계약 결혼을 생각하게 된 건 결혼 프로젝트를 기획한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최예빈을 보듬은 박상원(민호)의 위로는 되레 그녀의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눌렀다. 서범준을 사랑하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 저지른 잘못들이 계속 떠올랐고, 서로에게 “미안해, 잘못했어”만 반복하다 결국 멀어질 것 같았다. 그렇게 최예빈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는 서범준의 손을 끝내 뿌리치고 돌아섰다.
한편, 배다빈(미래)의 엄마 박지영(수정)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윤시윤(현재)이 이번에는 외할머니 이주실(미영)을 만났다. 할머니 치매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남자친구를 소개하고 싶다는 배다빈에게 “꼭 나한테 반하게 만들 거다”라며 이주실이 좋아하는 수국을 준비해 요양원을 방문한 것. 그런데 배다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긴장감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시윤을 남편으로 착각한 이주실이 “당신 닮은 아이 낳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 것. 당황한 것도 잠시, 윤시윤은 이주실을 괜찮다 감싸 안으며 달랬고, 배다빈에겐 이런 증상을 어머니에게 전하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윤시윤에게 의문이 하나 들었다. “(어머니)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그랬지?”라고 미래에게 물은 것. 박지영과 이주실이 숨겨왔던 입양의 비밀이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