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되는 현 UFC 페더급 4위의 발언 ‘코리안 좀비와 싸우고 싶어...’, 앞으로 UFC 페더급의 판도는?
등록2022.06.28 15:17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한 조쉬 에밋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월 조쉬 에밋(37. 미국)은 정찬성(35)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당시 UFC 랭킹 6위였던 에밋은 캐나다 ‘해니벌TV’와 인터뷰에서 ‘나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당시 정찬성은 4위) 중 경기가 잡히지 않은 선수는 정찬성뿐’이라며 둘이 싸워 타이틀전 도전권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외쳤다.
에밋은 현재 ‘4연승’ 중이다. 지난 19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당시 페더급 4위였던 칼빈 케이터(34. 미국)를 꺾은 강자다. 심판 판정의 애매함은 있었지만 결국 케이터의 랭킹을 빼앗았다. 이후 케이터는 5위로, 정찬성은 7위로 하락했다(모두 6월 28일 자 기준).
상황이 역전됐다. 이제 에밋은 페더급 타이틀 대권에 도전해볼 법하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볼카노프스키는 맥스 할로웨이(30. 미국)와 7월 3일 '타이틀 3차전'에 나선다. 할로웨이는 이전 2번의 타이틀전 모두 팽팽한 명경기를 펼쳤지만 모두 ‘판정승’으로 졌다. 정찬성을 꺾고 대권에 도전했던 브라이언 오르테가(31. 미국) 역시 작년 3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했다. 기요틴 초크로 승기를 거의 가져왔지만, 챔피언이 끝내 버텨 승리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에밋뿐.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 있다. 타이틀전에 앞선 마지막 관문이다. 에밋의 위로는 ‘정찬성을 꺾은 2명’의 선수, 오르테가와 야이르 로드리게스(30. 멕시코)가 남아있다. 둘 역시 7월 16일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와 에밋이 싸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가세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4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 직후 ‘벽을 느꼈다’는 인터뷰로 은퇴가 결정되나 했지만, 지난 5월 출연한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이것만큼 사랑하는 일은 없다’는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정찬성을 기다리는 팬들도 여전히 많다.
만일 정찬성이 복귀한다면 UFC 페더급의 판도는 복잡해진다. 상위권 강자들이 경기 이후에 부상을 입거나,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월장을 시도한다면 에밋의 상대가 없어진다. 정찬성과 에밋이 싸우게 될 명분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에밋이 지난 1월 했던 발언이 이뤄진다면 정찬성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