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22)이 1군 데뷔 20경기, 2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김대한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경기 중반 교체 투입된 김대한은 팀이 0-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2루에서 KT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1군 데뷔전(2019년 3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을 기준으로 무려 1197일 만에 때려낸 첫 안타였다. 특급 유망주로 기대받은 김대한은 입단 첫 시즌(2019)부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 무대의 높고 견고한 벽 앞에 고개를 숙였다. 몇 차례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그해 18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김대한은 2020시즌 종료 뒤 현역으로 입대를 선택했다. 일찌감치 '병역' 변수를 지웠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1군 부름을 기다렸고, 지난 2일 외야수 안권수가 왼쪽 어깨 타박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자리를 대신했다.
6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득점권에서는 안타를 때려내며 감격적인 프로 무대 1호 기록을 남겼다.
두산은 김대한이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 타자 정수빈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야구 황재균이 직접 베이스를 찍어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 서예일을 잡아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도 침묵하며 0-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