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선수단.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의 19경기 성적표는 '13득점(4승 7무 8패)'이다. 5일 현재 하나원큐 K리그1(1부) 11위에 그치고 있다. 수원의 팀 득점이 K리그1 득점 1위인 무고사(인천)가 기록한 14골보다 적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던 강팀이던 수원은 올 시즌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시즌 전 수원 공격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덴마크 2부 리그 득점왕 출신 세바스티안 그로닝을 깜짝 영입한 것이다. 2021시즌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이 전무(니콜라오 17경기 1득점)했던 수원의 갈증을 그로닝이 해결해줄 거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로닝은 올 시즌 14경기(687분) 무득점이다. 도움도 없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그로닝과 주전 경쟁이 예상됐던 김건희의 활약도 아쉽다. 유효슈팅/슛 비율이 57%(12/21)로 높지만, 겨우 2골에 그치고 있다. 골/유효슈팅 비율은 0.17(2/12)로 낮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발등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로 출장한 염기훈, 전진우, 오현규 등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막내' 오현규(21)가 2골을 터뜨리며 분발했지만, 침체한 수원의 공격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 공격진은 후반기에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마나부를 영입했다. 마나부는 J리그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지난 3일 19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합류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골문 앞에서 스피드를 살린 드리블을 선보였다. 인상적인 그의 활약 덕분에 수원의 사이드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주포' 김건희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차기 국가대표 공격수로 주목받는 그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슈팅 5개를 기록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기 부활을 예고했다.
K리그2(2부)에서 2년 연속 득점왕과 MVP(최우수선수)를 석권한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안병준도 수원 유니폼을 입는다. 수비수 이한도와 곧 트레이드 될 전망이다. 안병준은 2019년 수원FC에서 K리그 데뷔 후 2020년 21골, 2021년에는 23골을 넣었다. 안병준이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기 시작하면 막혔던 공격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대구FC를 6일 만난다. 대구는 최근 10경기에서 무패(3승 7무) 행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