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공 8-1로 앞선 경기의 9-10 역전패를 내주는 과정에서 쓰리 번트 파울 아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1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8-1로 앞서다 8회 초 4점을 뺏셔 8-8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8회 말 공격, 선두 타자 오선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대주자 김성윤을 투입했다. 이어 안주형 타석 3볼에서 4구째 처음 스트라이크가 이뤄질 때, 김성윤의 도루 성공으로 무사 2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자 허삼영 삼성 감독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안주형에게 번트 사인을 냈다. 하지만 번트 파울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쓰리 번트 작전까지 펼쳤는데 파울이 되면서 자동 아웃됐다. 후속 이재현의 3루수 옆 내야 안타로 1사 1, 2루 이어졌는데 김헌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9회 초 오승환이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허삼영 감독은 "안주형 타석에서 타격보다 번트가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데) 조금 더 낫다고 봤다"며 "감독 부임 후 7점 차 역전패는 처음"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