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 중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된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정후(24)와 포수 이지영(36)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원정 선발 중견수와 포수로 각각 김준완과 김시앙을 내세웠다. 홍원기 감독은 "병원 진료 결과는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는 안 될 것 같다.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참고하면 (완전한 회복까지) 더 오랠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6일 두산전에서 이정후와 이지영이 몸에 맞는 공 영향으로 풀타임 소화를 하지 못했다. 먼저 공에 맞은 건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36㎞/h 슬라이더에 오른 팔꿈치를 직격당했다. 경기를 계속 뛰었지만,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3회 말 수비 때 이병규와 교체됐다. 이지영은 3회 초 곽빈의 2구째 시속 149㎞ 직구에 왼손등을 맞고 경기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병원 검진에선 골절을 비롯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키움은 포수 김재현과 투수 김성진, 외야수 이병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포수 김시앙,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준완(중견수) 김혜성(2루수) 김수환(1루수) 송성문(3루수) 푸이그(지명타자) 김휘집(유격수) 김시앙(포수) 박준태(우익수) 이용규(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지영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재현을 2군으로 내린 게 눈에 띈다. 홍 감독은 "결과가 좀 안 좋다 보니까 위축돼 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거 같다. 더 늦지 않게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