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순간이 담긴 영상을 삭제하고 범인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아베 전 총리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플랫폼에서 폭력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영상에는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사제총을 두 차례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트위터도 폭력적인 콘텐츠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어렵지 않게 영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트렌드 키워드에도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이 올라와 있어 조치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유튜브는 자사 시스템이 규칙을 위반한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모든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틱톡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콘텐츠와 계정 및 해시태그를 신속하게 식별해 지우고 있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41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오후 5시께 사망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