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9.1%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첫 방송 시청률 0.9%로 출발한 후 5회 만에 무려 10배나 수직 상승한 수치다. ENA의 콘텐츠들의 평균 시청률이 1%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한 10배의 수치는 지상파 채널의 시청률 50%와 맞먹는 셈이다. ‘우영우’가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고 있어 이 기세라면 시청률 10%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영우’는 국내 안방극장 뿐만 아니라 OTT까지 사로잡고 있다. ‘우영우’를 동시 공개하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비영어권 TV쇼 주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시청시간은 2395만 시간. 2위 ‘컨트롤 Z 시즌 3’를 587만 시간 차로 따돌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 동시 공개 콘텐츠가 해당 차트 1위에 오르기도 이례적인 일이다.
또 OTT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우영우’는 9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스트리밍 전 세계 8위에 올랐었다. 더욱이 13일부터 유럽·남미 국가에서 총 31개 언어로 추가 공개돼 글로벌 흥행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제성도 역대급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방송 첫 주 대비 화제성 지수가 197% 상승, 가파른 입소문 효과를 그대로 입증했다. 박은빈과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각각 1위와 2위에 랭크됐다.
이 같은 흥행 신드롬에 해외 리메이크 제안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해외 리메이크 제안이 들어와 제작사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우영우’가 흥행함에 따라 제작사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24일 1만60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보인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20여 일만에 103.42% 상승한 3만3300원에 거래됐다. ENA 채널을 운영하는 스카이라이프도 우영우 수혜를 입고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