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가 20일 오후 여덟 번째 미니앨범 ‘나빌레라’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현아는 이번 앨범에서 유니크한 정체성은 물론, 다채로운 음악 색채까지 공개한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현아는 “시간이 실감이 안 난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앨범 준비에 깊게 빠져 있었다. 어떤 곡을 들려드려야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나빌레라’는 순우리말로, 나비를 닮고 싶은 현아의 화려한 날개짓을 담은 앨범이다. 현아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사뿐히 내려앉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어느 곳에서나 흔적을 남기고 싶다. 무대를 보고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나빌레라’를 비롯해 ‘배드 독’(Bad Dog), ‘피카소 앤드 피메일 올리비어’(Picasso & Female Olivier), ‘띵가띵가’, ‘와치 미’(Watch Me)까지 완성도 높은 총 5곡이 수록된다.
‘나빌레라’는 경쾌하고 미니멀한 비트가 돋보이는 라틴풍의 댄스곡이다. 현아와 싸이, 던이 공동 작사를 맡아 특유의 과감하고 당당한 매력을 녹여냈다. 그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보는 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퍼포먼스를 할 때 빛날 수 있도록 장점이 담긴 곡이다. 마카레나 춤을 꼭 무대에서 춰보고 싶었다”며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아는 ‘나빌레라’를 선물 같은 곡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싸이 대표님, 던 씨가 저에게 선물해 준 곡. 싸이 대표님이 ‘자기의 자기라고 자기 게 아니야’라고 가사를 써서 저한테 보내주셨는데 중독이 있더라. 던 씨는 저를 잘 파악하고 있어서 좋은 가사가 나온 거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록곡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모든 곡이 다 최애곡이라는 현아는 “‘배드 독’은 하이틴 락 장르로 헤어진 연인에게 속 시원하게 한마디 하는 곡이다. 이 곡은 기타 사운드가 굉장히 시원한 게 매력 포인트다”며 특히 “‘툭 까놓고 넌 날’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든다”고 뿌듯해했다.
현아는 새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다. 현아에 따르면 ‘와치 미’는 다이어리에 일기를 써 내려 가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비 오는 날 비닐우산을 쓰고 작업실을 갔는데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친구들에게 곡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30분 동안 작업했다. 나중에 싸이 대표님이 듣고 앨범에 써야겠다고 말을 해주셔서 앨범 수록을 결정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나빌레라, 나비처럼 우아하게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현아는 평소 건강 문제로 팬들의 걱정을 많이 샀다. 우려를 아는 듯 “사실 여름에 활동하게 되면 쓰러지는 빈도수가 잦아질까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건강관리를 하다 보니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현아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는 게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는 “평소 하이틴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부드러운 스타일링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빌레라’의 무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아는 어느새 데뷔 15년 차의 베테랑 여가수로 우뚝 섰다. “눈 깜빡하니 15주년이더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엊그제 같은 느낌이다”며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기억이 나고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오랜만의 솔로 활동인데 떨리지만 설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몸이 부서져라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나빌레라’ 발매 당일인 이날 오후 7시 현아는 본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쇼를 진행하며 신곡 첫 무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