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클라스-질문 있습니다’(‘차클’)에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박사가 출연해 빅데이터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20년간 빅데이터를 연구해온 송길영 박사는 “빅데이터를 통해 누구나 미래에 일어날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털 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NS 등을 통해 모든 순간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있는 오늘날. 송길영 박사는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작은 변화들은 꾸준히 있어왔고, 서로 영향을 끼치며 거대한 트렌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코로나19팬데믹을 통해 변화는 가속됐는데, 송 박사는 “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키워드 세 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혼자’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포착된 1인 문화는 이후 혼밥, 혼술 등 65개가량의 관련 신조어를 만들며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키워드는 ‘장수’이다. 은퇴 이후 40년 이상 더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에게 노후 준비를 위한 은퇴플랜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당연한 문화가 된 거리두기 등 이제 음식뿐 아닌 생필품까지도 배달로 받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송 박사는 마지막 세 번째 변화의 키워드로 ‘무인’을 꼽았다.
송길영 박사는 이외에도 현대 사회의 또 다른 현상으로 ‘평타’를 이야기했다. 남들보다 처지지 않게 중간만 하자는 뜻의 평타는 최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우리가 맛집을 찾고, 타인이 남긴 리뷰에 주목하는 것도 혼자 섣불리 결정했다가 사회의 합의점과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송길영 박사는 “실제로는 평균이 아닌 것들도 평균처럼 인식된 순간부터 그 기준에 부합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된다”며 “이제는 평타를 넘어서 각자 어떤 형태의 가치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길영 박사는 “모든 것이 기록에 남고 공유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일상의 매 순간, 나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만들고 쌓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JTBC ‘차클’은 오는 31일 디지털 화폐 분야 전문가 홍기훈 교수와 함께 ‘디지털 자산, 혁신일까? 거품일까?’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