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SSC나폴리 이적이 유렵한 김민재(26·페네르바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미리 등장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이탈리안 풋볼TV’는 25일(한국시간) SNS 계정에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양손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올렸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입단할 것이며, 선수와 구단 간의 세부 협상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김민재가 지난해 8월 페네르바체에 입단했을 때 구단이 공개한 공식 입단식 사진이다. 이적한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은 확실한 공식 이적 발표라서 팬들은 이를 ‘옷피셜’이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매체가 아직 오피셜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거의 계약 성사 단계인 김민재의 나폴리 입단에 대해 성급하게 합성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 사진이 한국팬 사이에도 돌면서 김민재의 나폴리 입단이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은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가 곧 나폴리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김민재와 계약이 곧 완료되기를 바란다. 세금 문제 등이 남아 논의 중이다. 나는 이 한국 선수와 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24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또 다른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나폴리가 바이아웃 금액으로 페네르바체에 1950만 유로를 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라고 전했다. 스키라는 “김민재가 25일 로마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현재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팬들도 SNS 등을 통해 김민재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는 등 김민재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민재는 지난해까지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뛰다가 2021년 8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단 한 시즌 만에 주전으로 자리 잡고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여 유럽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스타드 렌(프랑스)과 인터밀란, AC밀란, 유벤투스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