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드류 허치슨(32)이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치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폭발해 4회까지 9-1로 넉넉하게 앞섰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84다.
이날 허치슨은 4회까지 호투했다. 3회 2사 후 주릭슨 프로파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2승에 한발 다가섰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 타자 에릭 호스머를 시작으로 호르헤 알파로·트렌트 그리샴·김하성까지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후속 프로파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결국 윌 베스트와 교체됐다. 허치슨으로선 9-2로 앞선 5회 무사 2·3루 김하성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타가 뼈아팠다. 좌익수의 홈 송구를 틈타 2루를 노리던 김하성이 1루에서 잡혀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지만, 디트로이트 벤치가 움직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허치슨은 최근 KBO리그가 주목한 투수였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몇몇 구단의 물망에 올라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 잔류를 선택했고 디트로이트에서 선발 기회를 잡고 있다. 직전 3경기에서 5이닝→6이닝→5이닝을 소화, 선발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지만 샌디에이고전에선 부진했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4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의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