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1인 7역을 소화했던 지성이 쌍둥이 형제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tvN 새 수목 드라마 ‘아다마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지성을 비롯해 서지혜, 이수경, 허성태 그리고 박승우 감독이 참석했다.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승우 감독은 “좋은 대본과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게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드라마를 선보이게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사 드라마라고 하지만 이 드라마의 장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하나의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드라마다. 미스터리 스릴러 같기도 하고 센 액션도 있고 느와르 지점도 있다. 문법적인 표현에서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장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다스 아니고, 아디오스 아니고, 아디다스 아니고, 아다마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베스트셀러 추리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송수현을 맡았다. 두 인물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이지만 성격과 문제 해결 방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지성은 “1인 2역이라는 배역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 쌍둥이 형제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성은 2015년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킬미, 힐미’와는 확연히 다른 거 같다. 1인 7역은 다 다른 방향으로 표현했다면 ‘아다마스’에서는 두 사람의 매력을 만들어 내야 했기 때문에 같은 지점부터 시작했다. 누가 봐도 같은데 미묘하게 다른 점을 극대화시켜서 표현하려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지성은 ‘아다마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에 아무도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후반 작업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저에게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서지혜는 지성과 10년 만의 재회다. 지성은 “감회가 새로웠고 반가웠다. 옛날에 같이 연기했을 때 봤던 리액션을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 말했다. 서지혜는 “두 번씩 작품을 같이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같이 해봐서 그런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송 그룹 며느리 은혜수 역의 서지혜는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은혜수는 겉과 속이 인물이다.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저도 은혜수처럼 평상시에도 비밀스러운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성격이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는데 사실 그런 취미가 없다. 화원을 가꾸는 역할이라 진심으로 온실 속의 화초가 되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수경은 사회부 기자 김서희 역을 맡았다. 지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수경은 “지성 선배가 연기하는 사람의 관점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지식도 상당하시더라. 전지적 시점으로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성태는 해송그룹의 보안을 책임지는 최총괄로 변신한다. 허성태는 “‘아다마스’에서의 최총괄은 단언컨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최고로 세련된 역할이다. 세련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아다마스’는 방영 전부터 역대급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승우 감독은 “지성은 저보다 먼저 대본을 보시고 작품에 매료가 됐다더라. 저보다 먼저 이 작품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게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지혜는 은혜수 캐릭터가 한두마디로 정의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굉장히 복잡한 연기들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워야 했다. 그런 교집합을 찾다 보니까 만나게 된 게 서지혜였다. 다들 짠 것처럼 서지혜 배우를 떠올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수경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팬으로서 관계자로서 지켜봐 왔던 배우였다. ‘언젠간 한 번 같이 해봐야지’ 했는데 좋은 캐릭터가 있어서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허성태 배우는 궁금하더라. 기존에 맡았던 악역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 싶어서 제안을 드렸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높으시고 적극적이셨다. 같이 논의를 하면서 재밌게 찍고 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아다마스’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허성태는 “통쾌한 액션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이수경은 “지성 선배의 1인 2역 연기가 중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지혜는 “이 자리에 있는 배우분들 말고도 멋진 배우분들이 많이 나온다.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 때문에 저희 드라마가 풍부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를 살펴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박승우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음악 후반 작업에도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며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주의 깊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