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KT 대리점에 '갤럭시S22'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억9450만대를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이 3억대 미만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8% 증가하며 1위에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포인트 오른 21%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공장이 문을 닫은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애플의 출하량은 중국시장의 영향으로 5% 감소했다. 샤오미·오포·비보의 출하량은 각각 25%, 15%, 22% 줄었다.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오포·비보는 본토가 코로나19 확산에 봉쇄정책을 펼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은 경기 침체로 인해 거의 10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중국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추격자 아너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작년 2분기 8위에 그쳤다가 이번에 출하량이 79% 증가하며 6위에 올랐다. 화웨이도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미국 제재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은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관적인 경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 직전에 놓여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원자잿값 상승 및 소비자 수요 약화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