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내내 이적을 추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일요일에 왕이 뛴다"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1일 소속팀 맨유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스페인 라요 바예카노전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복귀한 호날두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맨유가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을 추진했다. 호날두는 팀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팀은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 역제안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유벤투스·첼시·파리생제르맹(PSG)은 호날두와 선을 그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이 "누가 호날두 영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모르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소리"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일부 팬들은 프리시즌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의 이적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유럽 5대 빅리그의 여러 클럽이 호날두를 영입할 의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호날두의 개인주의 성향과 높은 몸값 등을 고려해서다.
호날두는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며 급하게 태세 전환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바예카노전 출전을 맨유 잔류 의사와 관계없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차원으로 분석하는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