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4패로 부진했다. 총 15득점을 올리는 동안 무려 45점을 잃었다. 지난주에만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패한 롯데는 다음날(7일) 0-14 영봉패까지 당했다. 결국 '지역 라이벌' NC에 7위를 내주고, 6월 28일 이후 40일 만에 8위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15경기 평균자책점은 7.85로 최하위다. KBO리그 평균(4.40)보다 훨씬 높다.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0-23) 불명예 기록을 썼다. 후반기 실점(123점)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득점력(52개)마저 최하위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도 5월 이후에는 각각 4승,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원투 펀치'가 확실한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한다. 글렌 스파크맨(2승 4패)은 방출됐다. 그나마 7월까지 8승 7패 평균자책점 3.77로 호투한 이인복도 7일 NC전에서 1이닝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필승조 최준용(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2)과 김원중(5세이브 2홀드, 5.33)도 지난해보다 못하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긴 이닝을 책임질 롱릴리버나 제대로 된 추격조가 없어 대량 실점이 많다.
포수 전력이 약한 것도 마운드 부진의 원인이다. 공격력은커녕 포수의 기본인 투수 리드와 블로킹이 좋은 안방마님이 없다. 팀 도루저지율은 0.222로 턱없이 낮다.
여기에 수비 불안도 투수의 힘을 빼고 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5로 뒤진 6회 초 수비에서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투수 견제 실책, 협살 과정에서 포수 악송구, 2루 커버를 들어온 중견수의 포구 실책 등 온갖 실책이 쏟아졌다. 1사 1루에서 수비 시프트를 걸었더니 내야수가 서로 공을 양보해 평범한 내야 땅볼이 안타로 둔갑했다.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2-12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