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스토어가 K팝 4세대 아이돌의 홍보 수단으로 강력 부상했다. 한시적으로 문을 여는 팝업 스토어가 지금 시점에서 잘 나가는 스타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 해도 무방하다. 그룹 NCT,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등 아이돌 그룹의 회사들이 너도나도 마케팅의 수단 겸 수익 창출로 팝업 스토어를 선호한다.
팝업 스토어는 아이돌 그룹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가득 채운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팬들과 색다른 교감을 한다. 오프라인에서 그룹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의 등장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NCT 드림과 에이티즈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NCT 드림은 지난 5월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 발매 당시 서울 성수동에서 ‘글리치 아케이드 센터 팝업스토어’(GLITCH ARCADE CENTER POP-UP STORE)를 오픈한 바 있다.
공간은 정규 2집 콘셉트에 맞춰 오락실을 테마로 구성됐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재현한 포토존과 앨범 콘셉트 아트 워크로 만들어진 8비트 게임 체험 오락존은 단순히 NCT 드림 홍보 공간을 넘어 팬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에이티즈는 지난달 선보인 ‘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 발매를 기념해 음반사 에버라인과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포토 카드를 뽑을 수 있는 포토 카드 키오스크, 사인 굿즈를 가질 수 있는 가챠 이벤트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까지 전시돼 있어 즐길 거리를 더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월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스토어 ‘더 빅토리’ 인 서울’을 개최했다. 팝업 스토어의 주인공 스키주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모티브한 동물 캐릭터. 지난 2020년 스트레이 키즈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래 여러 자체 콘텐츠 영상에 등장했다.
당시 스트레이 키즈 팝업 스토어는 개최 기간 동안 약 2만1700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또한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 팝업존에서 개최된 역대 팝업스토어 일일 매출과 누적 매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데뷔하자마자 대세 걸그룹으로 부상한 뉴진스도 더현대 서울에서 데뷔 기념 팝업 스토어를 연다. 오는 12일부터 오픈하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세트를 재현하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뉴진스처럼 입고 꾸며 팬들이 뉴진스의 브랜딩과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NCT는 산리오코리아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성사된 NCT와 산리오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성수동에 문을 연 팝업 스토어가 팬들을 기다린다.
직접 방문한 본 팝업 스토어는 입장 팔찌를 착용하는 순간부터 색다른 경험이 시작된다. NCT 멤버들의 캐릭터와 산리오 친구들이 사는 타운 콘셉트의 포토존은 물론 NCT 멤버의 짝꿍 아이템을 찾는 게임, 타운 가이드와의 퀴즈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는 스탬프 랠리로 재미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멤버들의 손글씨가 담긴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는 팬들의 필수 성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만의 팝업 스토어는 음악을 듣고 보는 소비를 넘어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