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4-1로 이겼다.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이날 두산에 패한 NC를 끌어내리고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롯데는 이번 3연전에 앞서 후반기 승률 0.214(3승 11패 1무)로 꼴찌였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이탈자도 늘어났다. 안팎으로 어수선했지만 키움을 상대로 확실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세 경기 모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막판에는 '지키는 야구'도 했다. 지난 10일 4-3으로 신승했고, 11일에는 3-0으로 이겼다.
12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7패)을 올렸다. 후반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던 박세웅은 이날 완벽한 투구를 했다. 1회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내준 뒤 5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기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6회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7회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89개(스트라이크 56개)였다.
상대 선발 최원투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롯데는 6회 선두타자 한동흐의 2루타에 이은 2사 3루에서 정보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8회 역시 선두타자 한동희가 안타로 출루한 뒤 이호연의 내야 땅볼 때 대주자로 나선 장두성이 홈을 밟았다. 9회에는 박승욱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이어 이대호의 우전 안타 때 한태양이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는 빠른 발과 함께 태그를 피하는 센스 있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9회 말 김휘집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도규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2개를 실점 없이 처리했다. 김도규는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