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시즌 26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3(411타수 104안타)을 유지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다시 안타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14일 경기에서 초반 방망이가 침묵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미네소타 선발투수 딜런 번디를 상대로 초구에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3회 말 2사 1루에서도 초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말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절치부심한 오타니는 네 번째 타석만큼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미네소타 구원 투수 요안 두란의 4구째 시속 87.6마일(약 140.9㎞)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26호 홈런이다.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타니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에인절스는 연장 11회 터진 테일러 워드의 끝내기 홈런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1-3으로 끌려가던 9회 말 2사 1, 2루에서 마그뉴리스 시에라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적시타를 날린 시에라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지만, 홈에서는 아웃됐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도 에인절스가 뒷심을 발휘했다. 11회 말 무사 2루에서 등장한 워드가 상대 구원 에밀리오 파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경기를 끝내는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워드(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오타니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