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월평균 시청시간은 49.28분으로, 전년 동월 150.28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년 4~6월 150분대를 유지하던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올해 들어 꾸준히 줄어들다가 5월을 기점으로 60분 미만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실내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 프로그램 순이용자 비율은 40대가 42.96%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37.96%로 뒤를 이었으며, 10대는 28.78%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시청시간은 60대가 72.36분으로 가장 길었다. 10대와 20대는 각각 32.02분, 24.38분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월 1회 이상 방송 프로그램을 본 순이용자 비율은 36.56%로 조사됐다. 서비스 유형별로 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25.91%, 비실시간 이용자 비율은 33.24%였다. 실시간과 비실시간 서비스 모두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2.58%로 확인됐다.
성별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비율은 남성이 35.81%, 여성이 37.4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0대 28.78%, 20대 33.77%, 30대 33.12%, 40대 42.96%, 60대 34.98%로 40대가 가장 높았다.
비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은 37.22분으로 12.06분에 불과한 실시간 서비스 시청시간보다 길었다. 장르별로 오락(24.06%)·보도(19.94%)·드라마 및 영화(11.51%)·스포츠(10.44%)·정보(9.09%)의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스마트폰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 10명 중 2명 이상(25.86%)은 유튜브로 유입됐다. 네이버는 8.74%, 다음은 4.12%다. 월평균 시청시간도 유튜브가 37.65분으로 가장 길었다. 네이버는 2.19분, 넷플릭스는 1.82분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다양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2601명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