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 전곡 음원과 동명의 타이틀곡 ‘애프터 라이크’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컴백했다.
타이틀곡 ‘애프터 라이크’는 딥하우스 기반의 세련된 리듬, 클래식하고 개성 넘치는 훅이 돋보이는 곡이다. 킥 리듬을 기반으로 EDM, 팝,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지난 2012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 헌액,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 포함돼 많은 사랑을 받은 1970년대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해 흥을 돋우는 디스코 사운드를 걸쳤다. 아이브는 귀에 꽂히는 클래식한 멜로디로 그동안 추구해온 세련된 이미지를 벗으며 반전을 꾀했다.
유명한 원곡을 샘플링해 대중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옛스러운 멜로디를 불호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는 티아라, 나인뮤지스, 레인보우 등 2010년대에 발매된 댄스곡을 떠올리게 하며 리스너들을 그 시절 감성에 젖어 들게 한다.
여기에 ‘달리 설명할 수 없는 이건 사랑일 거야’, ‘방금 내가 말한 감정 감히 의심하지 마’,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등의 거침없는 가사에서는 아이브가 노래해 온 강력한 자기애와 당당한 사랑법을 엿볼 수 있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번 신보를 통해 써내려갈 기록도 주목할 만하다. 발매한 지 하루가 지난 ‘애프터 라이크’는 일본, 태국, 멕시코 등 다수의 국가에서 아이튠즈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뮤직비디오 공개 16시간 만에 1600만 뷰를 돌파하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에 오르며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대중성과 성적을 모두 잡은 아이브가 ‘애프터 라이크’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