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댄 스트레일리. 롯데는 스트레일리 합류 이후 톱니바퀴처럼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IS 포토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롯데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팀 타선이 매끄럽게 터진 건 아니었지만 선발 투수 찰리 반즈(8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 덕분에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만회한 반즈는 시즌 11승째를 챙겨 팀 내 다승 1위를 질주했다.
롯데 선발진의 상승세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롯데는 '낙동강 더비'로 불린 NC와 원정 2연전 선발 투수로 댄 스트레일리와 반즈를 내세웠다. 8월 초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스트레일리가 23일 7이닝 5피안타(1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4이닝 7피안타 5실점)과의 매치업을 압도, 시리즈 분위기를 끌고 왔고 반즈가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KT 위즈전 스트레일리(6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19일 KT전 박세웅(5이닝 2실점 1자책점) →20일 한화 이글스전 나균안(7이닝 2실점 비자책)→21일 한화전 서준원(5이닝 무실점)→23일 NC전 스트레일리(7이닝 1실점 1자책점)→24일 NC전 반즈(8이닝 무실점)까지 선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가 이어졌다. 최근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0.47(38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특히 스트레일리의 합류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4일 경기 전 "선발진이 안정됐다. 스트레일리가 좋은 에너지를 가져오고 있다"며 "선발이 안정되니 불펜도 자신의 역할에 맞게 나올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불펜이 강화됐는데 스트레일리가 합류한 뒤 좋은 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선발의 안정감은 타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대호는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선발들이 이렇게 잘 해주니까, 점수도 많이 나고 분위기도 계속 좋게 흘러간다. 계속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