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은 30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tvN 드라마 ‘환혼’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28일 막을 내린 ‘환혼’에서 아린은 대호국 최고의 셀러브리티이자 진씨 집안 막내딸인 진초연 역을 맡아 성공적인 정극 신고식을 치렀다.
-‘환혼’ 시즌 1이 끝났다. “약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작품을 보낼 준비를 하려니 많이 섭섭하기도 하고 아직도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첫 정극 작품이라 정도 많이 갔고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분께서 즐겁게 ‘환혼’을 봐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기쁘다.”
-첫 정극 도전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항상 작품으로만 뵙던 훌륭하신 선배님들, 많은 배우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었다. 그만큼 긴장도 정말 많이 했다. 팬으로서 존경하고 좋아하던 분들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함께 합을 맞추면서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내 몫을 잘 해내자고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진초연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어떤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보였으면 했나. “초연이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투덜대고 툴툴대도 밉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오히려 생각을 비우고 그 자체로 보려고 노력했다. 무덕이(정소민 분)에게 나쁜 말을 하더라도 초연이라면 악의 없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한 말이었을 것이다. 초연이의 그런 면면을 가장 잘 나타내고 싶어서 많이 연구했다.” -아린이 생각하는 진초연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실제 아린과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다. “초연이는 정말 철부지 그 자체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초연이와 나는 다른 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점점 닮아갔던 것 같다. 처음 대본을 주셨을 때부터 PD님이 ‘그냥 너 그대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생각보다 그게 더 어렵더라. (웃음) 초반에는 ‘나 자체는 어떤 모습이지? 어떻게 표현해야 나다운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조금씩 편안하게 내 모습이 나왔다. 정말 자연스럽게 점점 ‘초연=아린’이 되어갔던 것 같다.”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들부터 베테랑 선배 배우들까지 많은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첫 정극 현장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많은 분께서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조금 더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긴장하지 않도록 장난도 많이 걸어주셨고 도움도 아낌없이 주셨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초반에 대사가 조금 많은 장면이 있었다. 많은 배우분이 다 함께 나오는 장면이다 보니 더욱 걱정을 많이 했었다. 실제로도 몇 번의 실수가 있어서 더욱 긴장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유준상 선배와 내 어머니 역이었던 박은혜 선배께서 현장에서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덕분에 긴장을 좀 내려놓고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20회에서 초연이랑 당구(유인수 분)가 무덕과 함께 싸우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촬영할 때도 정말 눈물이 많이 났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초연이가 보여줬던 것보다 조금 더 깊고 섬세한 감정선이 드러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었다. 사뭇 달라진 초연이의 온도가 잘 담겨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주변 혹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다면. “당구와 함께 가출해 장욱의 집에서 지낼 때 무덕이에게 반찬 투정하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서 ‘일주일 굶어 봐야 정신 차린다’고 써주신 글이 너무 웃겨서 보자마자 엄청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 집에서 부모님께 듣던 말을 또 이렇게 랜선으로 들으니까 ‘초연이를 부모님처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었다.(웃음)”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재미있고 달콤하고 설레는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 평소에도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들을 많이 즐겨봤다. 보면서 ‘나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이번에 ‘환혼’을 통해서 당구와 로맨틱 코미디 느낌을 살짝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더라. (웃음) 그래서 당구와 함께 ‘로코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언젠가 해내 보고 싶다. 꼭 더 성장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환혼’의 진초연을 사랑해준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약 3개월 동안 ‘환혼’과 초연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많은 분께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린이 되겠다. 곧 다시 돌아올 ‘환혼: 빛과 그림자’, 그리고 초연이도 많이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