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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아이콘' 최정의 당찬 선언 "이제 다음 목표는 500홈런입니다" [IS 인터뷰]

평소 숫기가 없는 편이다. 요란스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신의 기록 도전이 누군가 불편해질까, 팀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런 그가 비로소 웃었다. 최정(37·SSG 랜더스) 얘기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속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그는 새 역사를 썼다.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후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2-7로 승리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과 달성을 통해 만끽한 해방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KBO리그 넘버원 홈런왕' 최정과의 일문일답. - 역대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후련하다. 통산 최다 홈런뿐 아니라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걸려 있었다. 심적 부담이 커지면 경기력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됐다. 생각보다 빨리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감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홈런 기록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5회 초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본다면."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서, 맞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타구를 친 뒤 빨리 뛰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 싫을 것 같았다. 2회 타석 득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뜬금포 같은 상황이었다. 이후 팀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다."- 표정이 담담했다. "사실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았을 때부터 타석에 서면 편안하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홈런 기념구 표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공을 바꿔서 던져야 하는 상황도 미안하고 민망했다. 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어떻게 관리했나."일단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처음 진단은 골절이었다.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박상 진단으로 확정된 순간, '몸이 괜찮으면 바로 경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3~4일 정도 결장이라면 시합을 뛰면서 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촉이 왔다며. "어제는 날씨가 추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스윙이 잘 돌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것 같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5타수 1안타다." -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는 운이 좋은 놈이다'라는 말. 사구를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 큰 부상이 없었다. 한 시즌 통째로 날리는 시즌도 없었다. 잘못 맞아서 어디가 부러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앞서 답한 바 있는데, 2012년 9월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다.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투수로부터 센터로 나가는 홈런을 쳤는데, 내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바뀌게 된 홈런이었다. 데뷔 시즌(2015) 친 유일한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친동생 최항이 상대팀 선수로 대기록을 지켜봤다."가끔 연락은 해도 홈런 얘기를 안 했는데, 경기 뒤 와서 처음으로 '축하한다'라고 하더라."-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이승엽 감독이 '최정이 오래 야구를 해 600홈런을 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솔직히 600홈런은 못 칠 거 같다.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큰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자신을 보며 성장하는 미래이 거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 투수들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의식하면 투수한테 질 확률이 커진다. 기본기부터 잘 다져야 한다. 프로에 와서 직접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 - 홈런 기념구는."솔직히 간직하고 싶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지만,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기념구이기도 하다. 내가 구단에 기증하면 구단주님께서도 나에게 뭘 주시지 않을까." - 1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 소감도 전한다면."사실 내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게 기분이 좋다. 달성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홈런왕도 유력하다.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보다는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가겠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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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신곡 ‘밤새’ 통해 성숙함 보여주고파” [일문일답]

아티스트 비오(BE'O)가 두 번째 미니 앨범 ‘어펙션’(Affection)의 매력을 소개했다비오는 24일 ‘어펙션’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통해 컴백 소감과 작업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어펙션’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앨범이다. 비오는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라며 타이틀곡 ‘밤새’에 대해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아껴온 곡이다. 결국 밤새 너를 떠올렸다는 직관적인 가사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김필선, 방예담, 폴 블랑코(Paul Blanco), 빅나티(BIG Naughty·서동현) 등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 라인업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비오는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 본 앨범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앨범 전반의 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하며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요소와 새로운 매력까지 신경쓴 비오는 “음악적인 성숙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어보신 후에 저의 달라진 음악적 색깔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곡마다 공감 포인트를 찾는 재미,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이 주는 아련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어펙션’은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하 비오 일문일답 전문. Q. 미니 앨범 단위의 앨범으로는 ‘파이브 센시스’(FIVE SENSES) 이후 2년여 만에 컴백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싱글이 아닌 앨범단위로는 정말 오랜만이기도 하고, 제 앨범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도 여러 곡을 한 번에 선물하는 기분이라 더 떨리고 설렙니다.Q. 직접 프로듀싱한 이번 ‘어펙션’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세요. 전작 '미쳐버리겠다 (MAD)'의 청자가 팬들이었는데, 그렇다면 이번 신곡은 어떤 특별한 대상을 위한 앨범일까요?- 저는 누구든 한 대상에 대한 감정이 한 번에 팍 피어올라서 바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은 특정 대상이 눈에 들어오고, 자꾸 생각나고, 결국엔 나의 전부가 되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인데요.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Q. 타이틀곡 ‘밤새’는 어떤 노래인가요? 이외에 가장 애정이 가는 수록곡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타이틀곡 '밤새'는 제가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아껴온 곡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로 제가 강력하게 추천을 했던 곡이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연인과의 추억들이 담긴 곡이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것 같았습니다. 특히 훅 부분에 ‘밤새 너를 떠올리다 날새 지독하게 떠오르네 이 밤에도 떠올랐네’ 부분은 이 곡의 매력이 모두 담긴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리듬감이나 라임면에서도 그렇고, 결국 밤새 너를 떠올렸다는 직관적인 가사가 포인트입니다.타이틀을 제외하고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골라보자면 'Lavender (Feat. Paul Blanco)'라는 곡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곡에 애착이 있지만 'Lavender (Feat. Paul Blanco)'라는 곡은 가장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때 만든 곡이기도 하고, 듣고 있으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어서 저 스스로도 자주 듣는 곡입니다. Q. 김필선, 방예담, 폴 블랑코(Paul Blanco), 빅나티(BIG Naughty·서동현) 등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 라인업도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김필선 님과는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지만 제가 평소 숏폼을 통해서 정말 많이 보고 들었던 아티스트였습니다. 김필선 님의 곡을 들을 때마다 음색이 정말 몽환적이고, 본인의 이야기를 상상 가능하도록 곡을 쓰는 멋진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해왔어요. 우연이란 곡을 쓰면서 김필선 님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곡의 피처링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일정을 촉박하게 전달드렸는데 흔쾌히 작업을 해주셔서 감사했고, 그 속도에 또 한 번 놀랐던 작업이었습니다. (방)예담이는 음악방송에서 만나 번호를 교환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이후에 간간히 연락을 하며 지내다가 ‘Selfish’란 곡을 만들자마자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예담이보다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부탁하게 되었는데요. 예담이의 피처링으로 곡이 더 완벽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폴(폴 블랑코)은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뮤지션이에요. 항상 모든 곡을 만들고 나서 피처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폴을 대입해 보는데, 어느 곡에나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Lavender’ 라는 곡을 만들고 나서는 이 곡을 정말 숨통 트이게 불러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 폴 블랑코만 떠올랐고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티(빅나티)랑 저는 서로 안지는 정말 오래되었는데 같이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우주’라는 곡을 만들고 이 광활한 느낌을 해석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탁했을 당시에 나티는 휴가를 갔었다고 들었는데, 해외에서도 녹음을 해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동시에 정말 고마웠습니다.Q. 티저 이미지와 뮤직비디오 티저 속 화려한 비주얼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번 ‘어펙션’을 위해 음악 안팎으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인가요?- 특별히 신경 쓴 키워드가 있다면 성숙함인 것 같아요.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인 ‘한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과정’ 자체를 저는 한 사람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서히 애정이 깊어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번 앨범에서는 단순히 곡 자체의 멜로디 뿐만 아니라 곡의 배치, 이미지 컬러 의상까지 모두 신경을 썼습니다. 단편적으로 음악만 들었을 때도 전보다는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썼고 보여지는 면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먼저 헤어는 앨범의 키컬러인 라벤더 색상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수록곡에 'Lavender (Feat. Paul Blanco)'가 있기도 하지만, 라벤더 색이 이 앨범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거든요. 서서히 깊어지는 애정과 성숙함을 표현하기에는 라벤더 색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커밍순 이미지에도 라벤더 색을 활용하기도 했고요.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스타일링에 조금씩 변화는 주겠지만, 가장 메인 컬러인 라벤더는 변함없을 예정입니다.옷의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성숙함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평소에는 잘 시도하지 않았던 셔츠 착장이나, 굉장히 핏한 상의들도 입어보았습니다. 이전에 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메이크업도 전과 다르게 좀 더 센 느낌을 강조해보았습니다. Q. 올해 초 서울과 대만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각종 페스티벌에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무대를 통해 더욱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무대는 무작정 많이 한다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무대들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계속해서 진심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계속해서 그 무대들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설 수 있는지가 포인트인 것 같아요. 공연들을 많이 하면서 확실히 늘었던 부분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 중간의 멘트나 무대에서의 노하우들이 생긴 것 같고, 공연을 쭉 이어나갈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도 이전에 비해서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저는 더 크고 멋진 페스티벌과 공연장에서 저의 무대를 꾸미고 싶은데, 그러러면 더욱 더 제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여야 할 것 같아요. Q. ‘어펙션’으로 바라는 목표와 얻고 싶은 반응이 무엇인가요? 또한 이번 ‘어펙션’도 잘 들어주실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음악적인 성숙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씀드린 만큼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어보신 후에 저의 달라진 음악적 색깔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에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들으시면서 곡마다 공감포인트를 찾는 재미,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이 주는 아련함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항상 공연에 와주시고, 무엇을 하든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앨범 단위로는 정말 오랜만에 돌아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특히 타이틀곡 ‘밤새’의 경우 미공개곡으로 들려드린 적이 있었던 곡이라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거든요. 이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되는데 팬분들의 기다림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기다려주시고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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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김남주 “얼굴천재 차은우, 극찬 아깝지 않아” 종영소감 [일문일답]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배우 김남주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남주는 14일 소속사 더퀸AMC를 통해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 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하는 동시에 이 같이 밝혔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중 김남주는 가장 행복하다고 믿었던 순간 모든 것을 잃고서 스스로 지옥불로 뛰어든 어머니가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무치게 하는 열연을 펼쳤다.이하 김남주의 일문일답. Q. '원더풀 월드'가 화제와 관심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합니다."'미스티' 이후에 6년 만에 작품을 하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게 기준이 돼서 '나는 그래야 돼' '전작을 뛰어넘어야 돼' 하며 저를 옭아매고 있었어요. '원더풀 월드'는 '내가 왜 꼭 그래야 돼, 나 하고싶은 대로 할래' 이랬던 작품 같아요. 뭔가 계산하지 않고 감정선이든 무엇이든 따라갔던 최초의 드라마입니다.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멋진 동료들과 함께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배우로서도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를 믿어주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남겨 기쁩니다."Q. '원더풀 월드'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어둡기도 하고,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해서 걱정이었어요.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했는데, 시청자들께서 그 감정을 따라와주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밝은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는데, 어렵다면 어려운 장르물이니까습요. 그럼에도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이 됐고, 시청자들께서도 분명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Q. 은수현은 억울하게 자식을 잃고 모든 것을 내던져 복수에 나선 어머니입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다른 마음으로 임했을 것 같습니다."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마음 하나였습니다. 저 역시 엄마로서 은수현의 감정에 너무 공감이 됐고, 자식 가진 엄마들이라면 모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게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지 실제라면 은수현같은 마음이 아닐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드라마이기에 가능했던 1부 엔딩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던 작품입니다. 대본을 읽는데 너무 슬프고 분노가 차올랐어요. 오로지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Q. 은수현이 아들을 죽인 이를 들이받고 스스로 지옥으로 가는 1부 엔딩은 강렬하고도 여운이 짙었습니다."그날 하루, 그 한 신을 찍었어요. 오후 4시부터 모여서 리허설을 하고 새벽 3시쯤 끝난 것 같습니다. 그 한 신을 찍기 위해 도를 닦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시청자를 설득하지 않으면 드라마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Q. 강렬한 감정선, 짙은 슬픔을 연기하느라 후유증에 시달리지는 않았는지요."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날그날 풀어갔던 것 같습니다. 저도 엄마여서 그랬는지, 매 장면 신 바이 신 몰입하며 촬영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신랑이랑 술 한 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털어냈어요. 아낌없이 표현하고 그다음엔 탁 풀어가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다만 감정이 오버되면 시청자들도 더 힘들지 않겠어요. 울다보면 더 울게 되는 경우가 있어 첫 테이크에 집중했습니다. 편집에서 덜어낸 부분도 있었어요."Q. 차은우와 만남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배우로서 함께 호흡해보니 어땠는지요."얼굴천재로 불릴만큼 잘생긴 친구가 어떻게 연기를 할까 저도 궁금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니 너무 열정적이고 몸을 사리지 않더라고요. 스케줄도 바빴을 텐데, 단 한번 늦은 적도 없고 일찍 간 적도 없이 늘 성실했습니다. 그 노력이 작품에서도 점점 빛을 발하더라고요. 친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스태프 짐도 척척 들어주고, 키 크다고 전구도 대신 달아주고. 은우는 잘 될 수 밖에 없겠구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극찬이 아깝지 않습니다. 마음도 멋있고, 자세도 인성도 예쁜 후배와 함께해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Q. 원미경과의 모녀 호흡도 화제를 모았습니다."원미경 선생님은 정말 천상 배우세요. 선생님 얼굴을 보면 연기가 절로 나올 만큼 매번 진심이시고요. 선생님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으신데, 연기도 매번 진심이시니 그 앞에서 연기가 안 될 수가 없지요. 진짜 수현이 엄마 같았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도 저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글을 보면서 맞아맞아 그랬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최고십니다."Q. '원더풀 월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수현이를 끝까지 믿고 따라와 주신 시청자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끝까지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갖고 따라와 주신 여러분께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의 김남주로 인사드리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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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차은우 “아픔 딛고 다시 일어날 힘 됐으면” 종영소감 [일문일답]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배우 차은우가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14일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원더풀 월드’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극중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열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차은우가 연기한 권선율은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복수를 위해 수현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다시 한번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해피엔딩을 그린다. 이하 차은우와 일문일답Q.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A. ‘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써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A.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Q.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A. ‘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A. 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신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Q.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A. 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Q.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요?A. 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A. 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신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Q.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A. 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라서, 긴 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Q.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 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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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현역 연장 발표' 김연경 "목표는 7번째 MVP 그리고 흥국생명 우승"

한국 여자배구는 앞으로도 김연경(36·흥국생명) 시대다. V리그에서만 6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그가 다시 한번 소속팀과 자신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절진한 사이이자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양효진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775)과 공격성공률(44.98%) 1위에 올랐다. 리그 흥행을 이끈 선수다. 투표 인단은 개인 수상인 MVP 선정에 김연경의 압도적 영향력을 반영했다. 김연경의 수상 여부만큼 그의 선수 생활 연장 결심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MVP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일문일답. -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정규리그 중간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 결과가 (준우승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구단 관계자·가족·지인과 그동안 많은 얘기하고 고민하며 결정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그런 마음도 있다. 지난 시즌(2022~23)에 이어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차기 시즌이 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 은퇴 만류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맞다. 많이 만류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6월 국가대표 은퇴전(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여전히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가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대부분 은퇴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함께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자리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 - 시상식 단상에서 '감독님께는 감사를 인사 못하겠다'라고 했다. 어떤 사연인가."일단 농담이다. 지난 시즌을 이적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편안하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믿었던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장난으로 얘기한 것이다. 사실 올 시즌 유난히 힘들었다. " -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구를 편안하게 하겠다'라는 건 이제 안 믿는다(웃음)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솔선수범 하겠다. 구단도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 배구 열정이 크고, 팀에 힘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가대표팀 성장의 위해 직언을 했다. "V리는 매 시즌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쿼터 도입이 대표적이다. 수준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하지만 V리그 대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한국 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V리그에서 싸우며 보여준 열정과 투지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선수 생활 연장했다. 1년 이상 더 뛸 수도 있는건가.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낼 생각이 있나."은퇴를 결정한다면, 예고를 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럴 생각이 있다면, (은퇴 예고를)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 MVP 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 구단 관계자분들이 다 도와주신 덕분이다. 다음 시즌에는 7번째 MVP 수상을 노려 보겠다."-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프로 선수 생활을 이 팀에서 시작했다.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최근 2시즌) 좋지 않은 성적(준우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같이 가야 하는 팀이다. 다음 시즌은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성적은 여전히 정상급이다."기록상으로 더 나았던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김연경)가 MVP 수상을 노리는 게 리그 내실을 기준으로 보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맞다. 내가 7연속 MVP 수상과 소속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다음 시즌,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항상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 그림에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8:49
생활문화

‘한국말 잘 하는’ 핀란드인 유튜버 “두 나라의 문화적 가교 되고파” [IS인터뷰]

“유튜브와의 첫 만남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처음 몇 년간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세계적으로 유튜브가 주목받으면서 저의 무대도 조금씩 생긴 것 같아요. 과거 제가 출연했던 ‘비정상회담’ 방송 클립들이 관심을 받았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생각과 느낌을 댓글로 달면서 점점 사람들이 제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시작했죠.”한국과 핀란드, 두 나라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낸 유튜버 레오란타(Leo Raino Ranta). 그는 유튜브 채널 ‘레오티비’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그는 자신의 삶과 생각, 여행의 순간들을 공유한다. 어느 덧 구독자 수 25만 명 돌파. 국경을 넘나드는 콘텐츠로 전 세계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를 만나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크리에이터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레오란타와의 일문일답. Q: 핀란드 출신으로 한국에서 성장한 스토리가 궁금하다. “핀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100일이 채 되지 않아 한국으로 오게 됐다. 어릴땐 한국인처럼 자랐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다 핀란드어 실력이 부족해 핀란드로 다시 유학을 갔고, 핀란드에서 군대 생활까지 경험하게 됐다. 대학은 다시 한국에서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두 나라 문화를 경험하며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Q: 한국과 핀란드, 두 나라에서의 생활을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가장 달랐나.“가장 큰 차이는 ‘시간’의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학교와 학원에 다니며 바쁜 일상을 보냈는데 핀란드에 가니 갑자기 시간이 많아져 당황스럽더라. 시간을 어떻게 잘 써야하나 고민했던 것 같다. 두 나라의 극단적 생활 방식에서 두 문화 간의 균형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나만의 새로운 관점이 생긴 계기가 됐다.”Q: ‘레오티비’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처음 시작은 호기심과 개인적인 취미 때문이다. 2011년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내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해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처음 몇 년 간은 별다른 목표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좋아해주는 분들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그때부터 점차 전문적으로 채널을 운영하려고 했던 것 같다.” Q: 채널을 운영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레오티비의 콘텐츠 방향성은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이다. 과장되거나 인위적인 요소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썸네일 하나하나에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해 실제 영상에서 발췌한 스냅샷을 사용한다. 콘텐츠에 화려한 메시지를 담기 보다는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오는 재미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는 식이다.”Q: 구독자 25만 명을 달성한 비결이 있다면?“사실 비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나에겐 이 모든 과정이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 같다. 물론 유행하는 콘텐츠를 따라가며 순간적인 주목을 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방식보다는 꾸준함을 선택했다. 내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 결국 그 꾸준함이 지금의 팔로워 수를 만든 이유라고 생각한다.”Q: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 있다면?“가장 인상 깊었던 영상은 '한국에서 도둑이 많아서 화가 난 외국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제작 시간 대비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낸 영상 중 하나다. 이 영상이 흥미를 끌었던 것은 외국인 내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그 자체였다. 외국인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분들이 많았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으로 독특한 시각과 유머가 신선한 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다.”Q: '레오티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핀란드를 주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핀란드에 대한 깊이 있는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비행기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핀란드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그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거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과 핀란드, 두 나라를 연결하는 콘텐츠도 더 만들어 보고 싶다. 레오라는 사람이 핀란드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성장한 만큼 두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Q: 마지막으로 한국은 레오란타에게 어떤 의미인가.“한국은 고향과 같은 존재다. 여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은 내 정체성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정으로 ‘집’에 돌아온 느낌이랄까.(웃음)”송지원 기자 szwxnn@edaily.co.kr 2024.04.04 10:00
국가대표

클린스만 후임 ‘5월’에 결정…“후보는 국내 4명·해외 7명, 외국인 면담부터 진행” [IS 현장]

대한축구협회(KFA)가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2일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32명의 후보자를 두고 논의했다. 3시간 논의 끝에 총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상에 올렸다. (후보는) 국내 4명, 해외 7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7명의 외국인 지도자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다.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4명의 국내 지도자 면담은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뒤 곧장 진행할 것이다. 11명의 후보군을 면접 등 방법을 통해 추려 나가겠다.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애초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정식 사령탑 부임을 목표로 첫발을 뗐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지난달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물리적으로 충돌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을 성공리에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자신의 미션을 마치고 “정식 감독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해성 위원장은 “우리 대한축구협회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 철학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감독 대상에 대해 소통을 통해 전달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우리들이 듣고, 거기에 맞는 적합한 감독을 선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말씀드린 8가지의 요구 사안 중, 감득들의 확실한 자기만의 축구 철학과, 한국적인 분위기를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해서, 감독 중 한국과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문일답. -회의 보고.일단 오늘 브리핑 자리에 모신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오늘까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진행된 내용은, 브리핑보다는 보도자료로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번 브리핑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그간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큰 데 비해, 공식적인 내용 전달 기회가 없었다. 오늘 이 자리에 대해 현재 상황에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그에 앞서, 이번에 임시 감독을 맡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애써주신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우리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임시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 지난 3월 12일, 4차 회의 다시 20여 명의 취합된 감독 후보군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에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다. 소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오늘 32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국내 및 국외 지도자들이다.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총 11명의 후보를 선상에 올렸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다. 우선적으로 7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면담은 우선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해당 지도자의 경기 영상도 취합해 분석을 진행해 오고 있다4명의 국내 지도자의 경우,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뒤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11명의 후보군을 면접 등 방법을 통해 추려 나가도록 하겠다. 최대한 5월 초 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앞서 공개한 감독의 자질에 대해 너무 일반론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어떤 축구를 하겠다 하는 방향이 있는가.우리 대한축구협회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 철학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감독 대상에 대해 소통을 통해 전달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우리들이 듣고, 거기에 맞는 적합한 감독을 선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때 말씀드린 8가지의 요구 사안 중, 감독들의 확실한 자기만의 축구 철학과, 한국적인 분위기를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해서, 감독들 중 한국과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할 것이다.-외국인 감독 먼저 하려는 이유는.국내 감독들은 현재 리그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감독들 역시 현재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상 쉽지 않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서, 우선적으로는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에 맞는 적합한 감독들이 결과물을 찾아낸다면, 그때 가서 내가 직접 현지로 가서 대면해 할 계획이다.-국내 감독 4명, K리그 감독들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도 포함돼 있나.그렇다.- 직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실패하지 않았나. 이번에 외국인 감독 면접을 보면서, 말씀하신 철학 외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게 있을까.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이번에 거쳐온 외국인 감독들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우리 한국적인 선수, 문화에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국내 감독 선임 건에 대해서, 개막 전부터 언급돼 여론이 좋지 않았다. 5월이라는 건 결국 시즌 도중 옮겨야 한다는 의미인데, 괜찮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인가.괜찮다는 표현을 쓰기엔 위험부담이 있다. 그런 차원을 떠나서, 내가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역할을 할 때를 되돌아보면, 사실 국가대표팀은 한국 축구를 위한 자리다. 개인적으로는 사실은 큰 명예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중간에 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되면 사실 크게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감독이 선임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선 협회가 우선적으로 소통을 해서 풀어야 팬들에 대한 예의일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이 파리 올림픽 이후에 A대표팀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그런 거론 내용 자체가 사실무근이다. 예측에 대한 기사가 상당히 나오고 있는데, 우리들이 움직이는 데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다. 황선홍 감독에 대해선 충분히 대상으로도 올라올 수 있으나, 결정이 됐거나 논의한 부분은 없다.-황선홍 감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한 건 아닌가.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했을 것 같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위원들의 평가는 어떤지.먼저 황선홍 감독에게 가장 먼저 감사하게 생각했던 점은, 이 자리를 받아 2연전을 치른 것이다. 첫 경기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적지에 가서 선수들과 상당히 잘 녹아드는 모습을 분명히 봤다. 손흥민, 이강인 등 모든 선수들이 이전의 좋았던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생활·식사·훈련 등 모든 면에서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감히 써도 되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내 경험을 미뤄봤을 때, ‘원 팀’이 됐구나. 짧은 시간에 팀이 만들어 졌구나 라는걸 위원장으로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수습해 줘서 고맙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있었다.-일정상 외국인 감독을 먼저 면담하겠다고 했는데.외국인 지도자에게 우선 중점을 둔다기 보다, 국내 지도자들은 현장에 있거나 국내에 있어 가진 자료가 많다. 반면 외국인 지도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지도자와 먼저 면담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축구회관(신문로)=김희웅 기자 2024.04.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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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황선홍 “대표팀 감독? 생각해 본 적 없다…좋은 감독 올 것”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정식 부임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태국 원정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 서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한국축구와 결별한 후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 등 내부 문제도 짧은 시간에 봉합했다. 실제 이강인과 손흥민은 지난 26일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득점을 합작했다. 둘은 득점 후 진하게 포옹했다. 의미가 깊은 장면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터뷰 내내 ‘새 감독’을 언급한 황 감독은 “나는 거기(정식 감독 부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태국과 2연전 소감.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골과 세리머니까지 나왔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이강인을 불러서 사태가 잘 해결된 것 같은데.옳고 그름은 잘 모르겠다. 내가 가진 생각을 그냥 실행한 것이다. 분명 여러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몫은 오로지 선수들의 몫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많았는데, 활약상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만족한다. 여러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은 접근 방법이 다르다. 개인 능력도, 팀에서 잘한다고 대표팀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가능성은 이번에 온 선수뿐만 아니라 K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문은 열어놓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원정에서 홈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았는데.사실 컨디션은 어웨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날씨가 변수였다. 일단 상대 팀에 맞춰 전략을 짜기보다 우리 팀이 1차전에 안 된 부분을 수정해서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준비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같은 생각을 갖고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많이 해줬다. 그렇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 부임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나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올림픽 예선 치러야 하는데, 성인 대표팀에서 느낀 점을 적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올림픽 대표팀 슬로건 자체가 ‘원팀 원골’이다. 우리가 팀으로 싸워야 강한 팀이 되고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우리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예선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과 같이 하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올림픽 대표팀이 다음 주에 사흘간 훈련하는데.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세트피스 등 정적인 것을 준비할 생각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진 상황에서 4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2~3일이 될 것 같다. -배준호 등 유럽파들의 합류가 불투명한데.내일은 코치진과 회의를 해봐야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플랜 B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은 갖고 있다.-A매치 2연전 소회.추억이라고 하면 이상하고, 증명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좋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뭔가 내 개인적으로도 느낀 것도 많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올림픽 대표팀이 우승했는데, 경기가 만족스러웠는지.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 축구는 완벽해질 수 없고,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보완하고 메워 나가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며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합심해서 노력할 생각이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3.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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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3부→2부→K리그1→국대’ 박진섭 “내 다음 꿈은 월드컵에 나가는 것”

‘축구 흙수저’ 박진섭(전북 현대)의 다음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그가 당차게 다음 목표를 밝혔다. 태국과 원정 경기를 마친 박진섭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 서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응원을 오셔서 우리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데뷔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진섭은 지난 26일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 한국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박진섭은 A매치 6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으로 뛰는 그는 “골 넣는 포지션은 아닌데, 골 넣는 상상은 항상 한다. 시간이 돼서 놀랐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박진섭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여느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28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17년 K3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박진섭은 이듬해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으며 어렵사리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22년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북에서 꾸준히 활약한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뽑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불과 한 달 뒤에는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박진섭은 “꿈을 이뤘다. 실현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나도 놀랄 정도의 많은 일이 일어났다. 내가 속한 곳에서 노력하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자연스레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지난 반년을 돌아봤다. 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박진섭은 “월드컵을 나가는 것이 내 목표다. 이룰 수 있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박진섭과 일문일답. -데뷔골 소감.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응원 오셔서 우리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데뷔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득점하는 상상을 해봤는지.골 넣는 포지션은 아닌데, 골 넣는 상상은 항상 한다. 시간이 돼서 놀랐는데, 감사할 따름이다.-홈에서 1차전 때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을 텐데, A매치 데뷔골이 전화위복이 됐을까.1차전 목표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었다. 내 생각보다 빠르게 경기에 들어갔고 골까지 넣어서 너무 기분 좋은 경기였다.-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홍 감독과 함께했는데, 이번과의 차이점은.크게 차이점이 있다기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듯이 원팀을 중요시하셨다. 우리가 소통도 많이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축구 팬들이 주민규의 데뷔골 넣은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했다. 닮은 꼴로 유명한데.별다른 에피소드는 없다. 닮았다고 서로가 알고 있었다. 민규 형과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고, 닮은 형이 축구를 워낙 잘하니 기분이 좋다. -다시 대표팀에도 들어와야 하는데, 각오가 궁금하다.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겠다.-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따고, 이번에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6개월을 돌이켜 본다면. 꿈을 이뤘다. 실현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나도 놀랄 정도의 많은 일이 일어났다. 내가 속한 곳에서 노력하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자연스레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다음 꿈은.월드컵을 나가는 것이 내 목표다. 이룰 수 있게 해보겠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3.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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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슈퍼주니어-D&E “우리의 낮과 밤, 정체성 담고 싶었다”[일문일답]

그룹 슈퍼주니어-D&E(동해&은혁)의 신보가 베일을 벗는다.슈퍼주니어-D&E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606(SIX ZERO SIX)’를 발매한다.약 2년 4개월 만에 가요계로 컴백하는 슈퍼주니어-D&E는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은 미니 5집 ‘606(SIX ZERO SIX)’로 글로벌 리스너 저격에 나선다. 타이틀곡 ‘지지배(GGB)’를 포함한 수록곡에는 슈퍼주니어-D&E만의 기분 좋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담은 곡들은 물론,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는 곡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총 6곡이 수록된다.이번 신보는 오드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슈퍼주니어-D&E가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동해가 총 3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으며, 은혁은 퍼포먼스 작업 전반에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은 슈퍼주니어-D&E 일문일답>Q. 정규앨범 ‘COUNTDOWN(카운트다운)’ 이후 2년 4개월 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 정말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준비하는 과정부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 앨범으로 팬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고, 앞으로 앨범도 자주 내고 싶다.Q. 오드엔터테인먼트로 이적 이후 슈퍼주니어-D&E의 첫 앨범이다. 앨범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지금까지도 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앨범은 하나부터 열까지 참여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특히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에 공을 들였고, 정말 행복하게 앨범을 제작한 것 같다.Q. 미니 5집 ‘606(SIX_ZERO_SIX)’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팬분들께서 불러 주시는 슈퍼주니어-D&E의 상징인 해와 달을 모티브로 타이틀명을 만들면서 슈퍼주니어-D&E의 낮과 밤, 저희의 색깔과 정체성을 이 앨범에 녹여내고 싶었다.Q. 수록곡 'ROSE(로즈)'를 선공개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주로 보여지는 퍼포먼스 위주의 음악을 하다 보니 오로지 기타 사운드와 저희의 목소리를 담아낸 감성적인 음악을 많은 분들께 들려 드리고 싶었다.Q. 타이틀곡과 선공개곡을 제외하고 추천하는 트랙이 있다면?▷ 동해: ‘Hang Over(행 오버)’! 슈퍼주니어-D&E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서 콘서트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은혁: 요즘 즐겨듣는 스타일의 곡 ‘Missing Pieces(미싱 피시스)’를 추천한다. 팬분들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Q. 올해 활동 목표와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는 정말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이제 시작이다.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음악도 만들고, 콘서트도 하면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Q. 앨범을 기다려온 팬들과 리스너에게 한마디▷ 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슈퍼주니어-D&E의 음악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드리는 추억이자 선물이니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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