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의 작품 중에서 북한 출신의 캐릭터가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라는 점이 그 이유다. 영화 ‘공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스펙트럼을 넓힌 현빈이 오는 7일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를 들고 4년 만에 극장가를 찾는다.
현빈은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폭넓은 장르 속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약해왔다. 2017년 ‘공조’에서 북한 형사 림철형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현빈은 781만 명의 누적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와이어, 카 체이싱, 격투 등의 스펙타클한 액션은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액션 장인’ 수식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런가 하면 2019년 방송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이번엔 ‘로코 장인’의 정점을 찍었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와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현빈은 북한 장교 리정혁을 맡아 여심을 저격하는 연기를 선보여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소개된 뒤 2022년 현재까지 TV쇼 부문 톱10을 유지하는 히트작이 됐다.
현빈이 ‘공조’와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공조2’로 다시금 ‘북한 사람=현빈’의 공식을 입증할 예정이다. ‘공조2’는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의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5년 만에 림철령으로 돌아온 현빈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한다. 전편에서 림철령이 아내를 잃고 복수심에 차올라 어두운 모습만 보여줬다면 ‘공조2’에서는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들과의 케미를 주목할만하다. 유해진과 유쾌한 브로맨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다니엘 헤니와의 재회. 특히 임윤아와는 그야말로 찰떡 케미로 현빈의 내공이 더해져 강력한 웃음을 예고한다.
액션도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맨몸 격투부터 총격 액션, 고공 액션까지 전편보다 짜릿한 액션을 소화한다. 특히 ‘공조’의 하이라이트인 휴지 액션에 버금가는 파리채 액션이 볼거리를 더한다. 현빈은 “휴지 액션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른 액션을 하면서도 휴지를 대체할 만한 소품을 고민했다”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현빈의 필승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공조2’가 전편보다 나은 속편으로 영화로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에 이어 입소문을 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