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지나가 ‘7번 아이언’의 마법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유지나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2번 홀(파3) 153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5m 정도 굴러가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는 파3 홀마다 승용차가 걸려있는 등 홀인원 부상이 풍성하다. 유지나는 홀인원 상품으로 걸린 쌍용차 티볼리를 받았다. 마침 유지나의 자차가 티볼리였다. 그는 “지금 타는 차가 티볼리다. 확실히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신형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7번 아이언의 마법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전반 홀을 이글 1개,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유지나는 14번 홀 버디 후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
136m 정도 남은 거리에서 이번에도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던 게 그린 에지를 맞더니 홀로 쏙 빨려 들어갔다. 이날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유지나는 3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날 홀인원이 2개나 나왔다. 또 다른 주인공은 최가람이다. 그는 150야드 16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쌍용차 토레스 SUV를 부상으로 받은 최가람은 “오늘 경기가 안 풀렸는데 홀인원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가람은 이날 이글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홀인원 풍년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21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역대 최다 홀인원은 2017년의 28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