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오석근 아시안필름마켓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는 대대적으로 정상적인 부산국제영화제를 펼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번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는데, 극히 제한된 행사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풀로 좋은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완전 정상화된다.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그에 따라 중단됐던 아시아 지원 프로그램이 전부 복원된다. 3년 만에 다시 하게 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는 양조위다. 양조위에게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을 줄 수 있어 영광이다. 양조위는 올해 개막식에 참석해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영조위 영화 6편을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게 됐다. ‘2046,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등 6편을 보이게 된다. 이 중 2편은 양조위가 직접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방에 대한 영화계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러시아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국제영화제들과 러시아를 향한 대응과 관련한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일정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내용이 러시아 영화를 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러시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규모의 사절을 보낸다거나 국가관을 연다든지, 국가에서 지원한 국책영화 등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故강수연 추모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허문행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당연히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회고전에 대해서는 고민을 했다”며 “일회적인 것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추모의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장기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폐막작은 히라노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한 남자’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