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투수 운영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6일 분패를 복기했다.
한화는 지난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과 승부 전략, 야수진 실책이 다소 아쉬웠다.
한화는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리그 대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놓인 뒤 조용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바뀐 투수 박상원이 배정대를 내야 직선타로 잡아낸 뒤 황재균에게 우측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장진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는 등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 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강재민이 장성우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7일 KT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을 내세우고, 위기 상황에서도 교체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장시환이 KT전에서 강한 편이었다. 장시환-박상원-강재민으로 이어지는 운영을 계획했다. 김준태 등 대타가 나서면 김범수를 내세울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장시환이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재민을 9회 투입한 것도 승리 의지였다고.
한화는 올 시즌 KT와 13경기를 치러 7승 6패로 우세에 있다. 7일 경기에서 이기면, 5할 승률은 확보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 경기도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6일 1차전 벤치에서 대기했던 하주석은 2차전은 선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