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여성 건강을 관리하고 충돌 사고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8'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대형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균열을 막는 강력한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했다. 체온 및 출동 감지·심전도 및 생리 주기 측정·국제 로밍 등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시리즈8은 체온 감지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개인 정보 보호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이중 센서로 체온을 확인한다. 센서 하나는 피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인 시계의 후면 크리스털에, 다른 하나는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 넣었다.
야간에는 수면 중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잰다. 운동·시차·질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기초 체온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리 주기도 추적한다.
애플워치 시리즈8은 더욱 강력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로 충돌도 감지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연구소에서 일반 승용차의 정면·후방·측면 충돌 및 전복 등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각한 자동차 충돌이 발생하면 10초 후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을 때 기기가 알아서 상태를 파악하고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건다.
18시간 지속하는 배터리는 저전력 모드로 최대 36시간까지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때는 일부 센서와 알림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애플워치 시리즈8은 41㎜ 및 45㎜의 두 가지 사이즈로 나온다. 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제공되며, 모든 밴드와 호환할 수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스타라이트·미드나이트·실버·레드 색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실버·그래파이트·골드 색상으로 출시된다.
신제품 가격은 59만9000원부터다. 이날부터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일본·영국·미국 40개 이상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오는 16일부터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