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의 중국 대언인(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톱스타 이역봉이 상습 성매매 혐의로 봉살(封殺) 당했다. 중국 연예계에서 ‘봉살’이란 연예활동 금지, 잠정은퇴 수순을 의미한다.
1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이 여러 차례 불법 성매매를 한 혐의로 이역봉을 한 때 구금했다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역봉과 사귀는 사이는 아니나,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왕홍(인플루언서)의 관련 폭로가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올라왔다.
중국에서 성매매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보통 10일에서 15일 이내 행정적 구금이 이뤄지고, 경미한 혐의일 경우 기간이 줄어든다.
이역봉의 혐의가 무엇인지 대중에 알려지기 전 중국 당국은 중추절 방송 등 행사의 출연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또 이역봉의 SNS 계정까지 강제 삭제했다.
경찰의 불법 성매매 발표가 있은 후에는 이역봉을 내세운 브랜들의 계약 해지가 잇달았다. 특히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가 이역봉을 손절했다. 프라다는 지난 1월 대리모 출산 스캔들로 중국을 발칵 뒤집은 정솽의 대언인 해지 발표에 이어 또 다시 이역봉 폭탄을 맞았다. 그야말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은’ 상황이 된 셈이다.
이역봉의 불법 성매매 혐의로 중국 연예계 역시 쑥대밭이 됐다. 2007년 데뷔한 이역봉은 중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다. 하지만 우이판, 등륜 등에 이어 이역봉까지 줄줄이 범죄 혐의가 드러나자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