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간판선수 권순우(세계랭킹 74위)가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꺾었지만, 1단식과 복식에서는 패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강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2단식·1복식)를 펼친 뒤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테니스는 1981·1987·200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이날 캐나다를 시작으로 15일 세르비아, 18일 스페인과 차례로 붙는다.
1단식에 나선 홍성찬(467위)는 캐나다 바섹 포스피실(141위)에 1-2(6-4, 1-6, 6-7〈5-7〉)로 패했다. 1-1에서 맞이한 3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이스 권순우가오제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격파했다. 1세트 초반, 상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3게임을 연속 내준 권순우는 4번째 게임을 잡고 분위기를 바꾼 뒤 6번째 게임부터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잡았다.
권순우는 2세트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6번째 게임마저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게임 스코어 5-3에서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신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빛났지만, 한국은 고배를 마셨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남지성 조는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1-2(5-7, 7-5, 3-6)로 패했다. 경기 뒤 권순우는 "한국 랭킹이 파이널스에 출전한 국가 중 가장 낮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려운 상대(캐나다)와 겨뤘지만, 자신감을 더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