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상장기업 부문에서도 지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의 86.2%가 수도권 기업에 집중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말 평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430조9547억원 중 86.2%인 2096조4052억원이 수도권 기업 몫이었다. 수도권 내 지역별 시가총액 비중은 서울 43.9%, 경기도 37.6%, 인천 4.7%였다.
반면 비수도권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334조5494억원으로 전체의 13.7%에 그쳤다. 비수도권 권역별로 보면 제주·경남(각 1.7%), 충북(1.6%), 경북(1.5%), 대전(1.3%), 대구·울산·충남(각 1%)이 1%대였다. 부산·전남(각 0.8%), 전북(0.7%), 강원(0.5%), 광주·세종(각 0.2%)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9년 85.8%, 2020년 86.5%, 2021년 85.7%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회재 의원은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면 지역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경제 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