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4번 타자 박병호(36)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일단 그라운드에 나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했다. 태그를 피해 오른발을 뻗었다가, 발목이 접질린 것. 구단은 "선수가 오른발목 앞뒤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아닌 재활을 한다. (복귀까지) 4주 정도 필요할 전망이다"고 했다.
박병호는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그라운드에 섰다. 오른무릎을 굽힌 자세로 티배팅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예상보다 회복이 빠른 것 같다. 목발을 쓸 줄 알았다. 다행이다"라며 "시즌 종료 전에 돌아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리그 홈런 1위(33개)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의 이탈은 KT에 큰 여파를 안겼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졌다.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회복 중이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급하게 투입되기도 했다.
박병호가 현장에서 팀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 박병호는 대타로라도 정규시즌 종료 전에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