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은 진입하는 코스가 입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수의 성향에 따라 해당 코스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반대로 맥을 못 추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턴 마크와 가장 멀리 있는 아웃코스 경주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6코스에서 김민천이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내고 있다. 총 14회 출전해 우승 3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연대율인 57.1%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심상철과 정주현이다. 심상철은 11회 출전해 우승 5회, 2착 1회를 기록하면서 경정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정주현 역시 11회 출전해 우승 2회, 2착 4회를 보여주며 연대율 54.5%를 기록했다.
5코스에서는 김종민이 가장 우수한 운영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15회 출전해 우승 5회, 2착 7회로 연대율 80%이다. 그 뒤를 18회 출전 중 우승 10회, 2착 3회로 연대율 72.2%인 조성인이 추격 중이다.
4코스에서는 심상철이 13회 중 우승 6회, 2착 4회로 연대율 76.9%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민과 김응선이 각각 연대율 76.5%와 73.3%로 2, 3위에 올랐다. 또 스타트 승부사 김효년이 12회 중 우승 5회와 2착 3회로 66.7%를 기록해 4위에 랭크됐다.
3코스부터는 연대율이 훌쩍 올라간다. 현존 경정 최강자 김종민이 연대율 81.3%의 압도적인 기록을 뽐내고 있다. 그 뒤로 박원규가 14회 출전 중 우승 7회, 2착 4회로 연대율 78.6%를 기록하고 있다. 심상철과 조성인이 연대율 75%를 나타내고 있고, 문안나가 72.7%로 추격 중이다.
2코스는 위치가 유리하다 보니 입상 빈도보다는 우승 횟수가 높아진다. 어선규가 우승 11회와 2착 5회를 기록해 연대율 94.1%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로 조성인이 15회 중 1착 8회, 2착 5회로 연대율 86.7%를 찍었고, 이용세와 박원규가 각 연대율 77.8%와 76.9%로 노련미를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1코스에서 단 한 차례도 착순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이는 세 명이다.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이 주인공이다. 물론 이들은 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승률로 봤을 때 김응선이 11회 중 우승 10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앞서고 있다. 이주영은 우승 4회, 2착 7회를, 한종석은 우승 7회, 2착 4회를 기록 중이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의 1코스 연대율 100%는 기억을 해 둬야 할 부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상을 일궈낸 집중력이라면 해당 코스에 진입할 경우에는 축으로 믿어도 확률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