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나균안(24·롯데 자이언츠)이 6회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팀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나균안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던 그는 6회 1사 후 연속 장타를 맞고 흔들렸다. 강판 시점에서 시즌 4승 요건은 충족했지만, 한화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후속 투수 김도규의 실점까지 더해져 결국 역전을 내줬다.
1회를 제외하면 5회까지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나균안은 1회 초 1사 후 이성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한화 중심 타자 노시환에게는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마이크 터크먼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초 롯데 타선이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하자 나균안은 2회 말 번트 안타만 한 개를 허용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다시 이성곤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노시환의 땅볼, 터크먼의 안타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3루로 진루했던 노시환이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었고, 이를 롯데 내야진이 잡아내면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 5회를 2루타 하나로 역시 실점 없이 막았던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1사 후 낮게 던진 슬라이더를 터크먼이 놓치지 않고 공략,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을 상대로는 포크볼의 높이가 좋지 않았다. 다소 몰린 포크볼을 하주석이 공략,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고 터크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투구 수는 93구. 롯데 벤치는 연속 장타를 맞은 나균안을 내려 실점을 막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는 책임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나균안을 내린 후 김도규를 구원 등판시켰다. 김도규는 첫 타자 김인환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최재훈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 유상빈에게 2루타, 장운호에게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세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책임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면서 나균안의 자책점도 3점으로 늘어났고, 리드를 한화에 내주면서 승리 요건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