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25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에 다시 부름을 받기까지 힘들었다.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 뜻깊었다. 골까지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손준호는 약 1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승리는 하지 못했다. 손준호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는데, 골이 들어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멤버 구성과 상관 없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축구다. 모두 나라를 대표해서 eLN는 것이다. 우리도 많이 준비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2실점이 아쉬웠다. 손준호는 “실점한 것에 대해 선수들도 같은 생각을 한다. 월드컵에서는 강팀을 상대한다. 수비와 조직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 오늘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보강 훈련을 했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남은 한 경기(카메룬)에서 승리를 안겨드리고 소집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손준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많은 활동량, 패스 감각 등을 앞세워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는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월드컵이란 큰 꿈 있다. 마지막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내가 가진 장점과 감독님이 원하는 걸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수비 강화를 위해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는 전술)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사실 주위에서 그런 말 많이 한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 아니다. 내가 뛰게 된다면 남은 기간 중국으로 들어가서 개인 피지컬 등을 강화하겠다. 수비적인 부분도 보완할 게 있으니, 보완해서 팀이 경기를 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손준호는 “빌드업을 하면서 반대전환 패스, 많은 활동량과 패스, 수비적인 부분에서 기여하고 싶다. 경기를 뛰게 된다면 무실점이 목표”라며 “팀적과 개인 피지컬에서 보완해야 한다. 우리랑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있는 선수들이 우리보다 더 월등하고 훌륭한 선수가 많다. 팀으로 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