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했던 한화이글스가 신인 선수들과 계약을 빠르게 마쳤다.
한화는 27일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서현(서울고)을 포함한 2023 신인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라운드 김서현(서울고·투수) 5억원, 2라운드 문현빈(북일고·내야수) 1억5천만원, 3라운드 이민준(장충고·내야수) 1억1천만원 등이다.
김서현에게 안긴 5억원은 2022시즌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문동주와 동일한 금액으로 구단 신인 계약금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화이글스는 "김서현의 우수한 신체조건(1m88cm 91kg)과 150km 중반대의 빠르고 힘 있는 직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와 강한 승부욕, 공격적 성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돼 출전한 WBSC U-18 야구월드컵에서 시속 156km(대표팀 스피드건 기준)의 강속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중계 화면에는 시속 101마일(약 시속 162㎞)가 떠 세간의 화제가 됐다.
2라운드 전체 11순위 문현빈은 콘택트와 선구안에 강점이 있는 내야수다. 한화느 "빠른 시간 안에 주전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문현빈은 리더십 또한 인정 받아 김서현과 함께 발탁된 WBSC U-18 야구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다.
3라운드 전체 21순위 이민준은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유격수 자원으로 손목 힘이 좋아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추후 파워 향상도 기대돼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이글스 스카우트팀 정민혁 파트장은 "팀원들과 함께 사전에 계획한 라운드별 테마대로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부터는 지명 순서와 관계 없이 모두 이글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길 바라며, 함께하게 된 11명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계약을 완료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3년 신인 선수들은 오는 10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피날레 행사에 참여해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