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최근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 512GB 모델과 작년 초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1'(이하 갤S21) 3종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SK텔레콤은 5G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하는 주력 요금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의 갤Z플립4 단말기 지원금을 48만원에서 58만원으로 10만원 올렸다.
이에 공시지원금이 2년 약정 요금 할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출고가 147만4000원의 갤Z플립4 512GB를 5GX 프라임으로 구매할 때 단말기 할인을 선택하면 15%의 추가 할인이 더해져 총 66만7000원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월 납부액은 휴대폰 할부금 3만5730원에 통신비 8만9000원을 더해 총 12만4730원이다.
이에 반해 24개월 요금 할인을 택하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53만4600원으로 월 납부액은 13만1987원이 된다.
KT도 월 8만원의 '베이직' 상품에 갤Z플립4 공시지원금을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신제품의 지원금을 10일 만에 다시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가 부담하는 요금 약정 할인과 달리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원도 일부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작 수요를 의식해 전략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만이 유일하게 한 달 전의 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갤S21 일반 모델은 30만원대에 살 수 있을 정도로 몸값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8월 출고가를 99만99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 5GX 프라임에 가입하면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5나노 최신 AP(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아직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갤S21 울트라 256GB 모델도 출고가가 145만2000원에서 12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KT 베이직으로 사면 지원금 53만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