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경표는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 분)의 월수금 장기고객 정지호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9일 방송된 4회에서는 고경표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정지호는 공연장에서 부장판사 부부와 최상은을 함께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정지호는 최상은이 본인의 아내임을 고백했다. 자신에게 말 한마디 없이 결혼한 정지호에 부장판사는 서운함을 느꼈고, 최상은은 자신이 임신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최상은의 폭탄 발언에 화들짝 놀란 고경표의 리얼한 표정 연기는 상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정지호는 최상은에게 남은 계약 결혼 기간을 채워줄 수 있는지 물었다. 정지호의 제안을 받아들인 최상은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모두에게 사랑받는 비법까지 전수하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 이에 정지호는 “대체 왜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합니까”라 물으며 산통을 깨 웃음을 자아냈다. 툭툭 튀어나오는 정지호의 눈치 없는 멘트와 이를 얄밉지 않게 표현하는 고경표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방송 말미에 정지호는 자신의 마음을 ‘고장 난 문’이라 표현하며, “그 문을 한 번 열어야 할 것 같다”고 전격 선언했다. 최상은에게 “단기간에 수리가 어려울까요”라 물으며 어설픈 몸짓으로 자기 몸을 훑는 정지호의 귀여움은 흐뭇한 웃음을 짓게 했다. 또한 정지호는 공기에 몸을 맡겨 보라는 최상은의 조언에 따라 몸을 흐느적거리다 엉겁결에 최상은과 밀착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당황하면서도 가까워진 최상은의 얼굴에 눈을 떼지 못하는 정지호의 모습은 쫀쫀한 설렘과 긴장감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강해진(김재영 분)과 최상은의 깜짝 결혼 발표를 지켜보는 고경표의 차가운 표정으로 끝이 났다.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삼각 로맨스와, 이를 완벽하게 그려낼 고경표의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