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가 '아픈 손가락' 로벨 가르시아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류지현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선발 라인업에 가르시아를 넣었다. 6번 타자·3루수다.
가르시아는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15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지난달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우천 순연된 3일 KIA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콜업됐다. 류 감독은 "컨디션을 확인한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상대하는 KIA는 좌완 신성 이의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5강 수성을 노린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이의리를 상대로 나선 3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2개 당했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LG 타선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외야수 문성주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새끼발가락 타박상 탓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부상이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을 쌓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포스트시즌 합류를 노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엔 LG 내야수 송찬의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막 뒤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고, 지난 6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송찬의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34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내야(2루) 수비에서 종종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최근 1루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령탑의 지시다. 류지현 감독은 "(1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송찬의를 콜업하는 건 아니다. 외야수나 1루수보다는 2루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수비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듯 보여서 일단 1루수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패하면 SSG 랜더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주고 2위가 확정된다. 이날 KIA전에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가르시아(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