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맹은 11일 청담에 위치한 호텔리베라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올 시즌에는 각 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엔 서울 SK가 통합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전주 KCC와 원주 DB, 수원 KT 등이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힌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팀이 새롭게 개편하는 선수 구성이 됐다. 집중도와 관심을 받는 KCC가 됐다. 지난 시즌 부상이 많아 성적이 안 좋았다. 올 시즌도 의외로 부상 많이 나와 고전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만 잘 넘기면 중요한 순간마다 멋있는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KCC는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서울 SK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과 이승현은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팀 잘 이끌고 갈 것이다. 작년에 못 보여드렸던 부분들을 잘 보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작년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SK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많이 겪었다. 좋은 성적 이후에 안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부분에서 감독, 선수 모두 인지하고 있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롤러코스터를 극복해 나가겠다. 올해도 우리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이번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일본 전지 훈련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올 시즌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두경민, 최승욱 선수가 영입됐다. 제 생각에는 두경민, 최승욱이 잘해주면 더 좋은 성적 낼 것. 에르난데스, 알바노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임 사령탑들의 목표도 남다르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그동안 삼성이 침체해 있는 분위기를 젊은 감독인 내가 부임함으로써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지있는 문화를 갖추기 위해서 구단, 선수단 전체가 절치부심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점점 더 나아진 삼성 농구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은 “변한 건 없다. 잘 됐던 점을 부각하고 안 됐던 점을 보완해서 올 시즌 역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도 “올 시즌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선수들의 성장과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감독이 된 후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 그동안 안 됐던 부분 잘 얘기했다. 그래서 훈련량이 많았다. 필리핀 전지훈련도 잘 다녀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잘 된다면 창원 LG 기대해도 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LG가 ‘봄 농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성장이다. 모비스의 미래가 되는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성적도 중요하다. 컵대회를 통해 경쟁력 보여줬다. 조금 더 조직적이고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