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은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귀못’ 언론 시사회에서 촬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장면에 대해 “수중촬영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허진은 “배우로서 모든 장면을 허투루 찍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물속에서 했던 촬영은 정말 힘들었다. 추위에 떨면서 찍었다. 사실 나는 맥주병이라 물속에 발도 못 넣는다. 처음에 감독님이 ‘물에 안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자신만만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물속에 들어가라고 했다. ‘여기서 죽겠다. 죽지 뭐’라는 심정으로 촬영을 했다. 다행히 살아서 이 자리에 앉아 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영화에서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 하기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역시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줬다. 그런데 결국엔 중국어를 모두 다 외워야 하더라. 너무 안 외워져서 눈물이 다 났다. 지금까지 그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찍으면서 울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엔 막 울었다”고 설명했다.
‘귀못’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근처, 사람이 죽어 나가는 대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된 보영(박하나 분)이 아이를 데려오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자신의 아이를 몰래 데려가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