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배정대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며 달려나가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배정대(31·KT위즈)가 중요한 순간 다시 클러치 히터로 활약했다.
배정대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8회 말 만루에서 셋업맨 장현식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결정적인 활약으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꼽힌 배정대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을 받았다.
-결정적인 2루타를 쳐냈다. "다른 것보다 김강 타격 코치님께서 슬라이더 구종을 노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초구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그런데 초구에는 치기 어려운 코스로 슬라이더가 들어와 치지 않고 보냈다. 2구 째에는 직구가 낮게 왔다. 그래서 다음 공은 무조건 슬라이더를 던지겠다고 생각해 노려 쳤다. 생각만큼 잘 맞진 않았는데 좋은 코스로 가서 2루타가 됐다."
-중요한 상황에서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이강철 감독님께서 내가 좋은 공을 놓치지 않고, 위닝샷을 던지기 전 승부를 낸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이 상당히 맞는 것 같다. 난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스윙하면 파울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타격감이 좋으니) 내가 원하는 공이 빠른 카운트에서 왔을 때 그라운드 안에 잘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루타를 치고 한 세리머니가 정규시즌 끝내기 안타 세리머니보다 격했던 것 같다. 어떤 의미였는지. "나도 가끔 내가 세리머니를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반사적으로 몸에서 반응해 그런 식으로 나온 것 같다. 오늘 2루타가 경기를 굳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시즌 때 끝내기보다 더 짜릿했던 것 같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데일리MVP로 선정된 배정대가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다. "솔직히 오늘은 2루타를 치고 나서 '내가 받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1승이 너무나 중요한 가을 시리즈다. 다른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의미 있다고 느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좋지 않게 끝났는데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최종전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너무 잘했다. 오늘 져서 4위로 시작하긴 하지만 부상자도 정말 많은 시즌인데 잘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단도 이를 듣고 분위기를 환기한 것 같다.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