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53) 감독이 KBO리그로 복귀했다.
KT는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태 감독을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인이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 15시즌 동안 뛰며 통산 0.294 249홈런 923타점을 남겼다. 만년 하위 쌍방울을 이끌던 타자였다. 지난 9월 KBO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은퇴 뒤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LG 트윈스 2군 감독, 1군 수석 코치를 거친 뒤 2011년 11월, LG 1군 감독으로 선임되며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기태 감독은 2013시즌,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지도자 경력에 굵직한 이력을 만들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우승 감독'으로 거듭났다.
최근 2년 동안은 일본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을 지도했다. 2군 수석 코치와 1군 타격 코치를 맡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1군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김기태 감독님을 영입했다"며 "퓨처스팀과 1군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고,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다. 유망주 발굴 등 육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1군(이강철 감독)과 2군에 '우승 감독'을 두게 됐다.
한편 서용빈 현 퓨처스팀 감독의 보직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퓨처스팀 박승민 투수총괄 코치, 이승호 투수 코치와는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