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쇼트트랙 선수 차가을로 분한 이유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초반 차가을은 동료 선수들의 시기와 질투 폭력 코치의 압박 사이에서 슬럼프를 겪으며 고군분투하는 인물이었다. 스스로에게 단 한 번의 실수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냉철한 그였지만, 알고 보니 내면엔 묵혀둔 상처가 많은 여린 인물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마음을 드러내며 변화하는 캐릭터의 서사가 설득력 있게 전달된 것은 이유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유미는 빈틈없는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갔다. 냉담한 표정과 방어적인 말투는 물론, 실제 선수처럼 곁눈질로 경쟁 선수를 견제하는 눈빛까지. 이유미는 차가을 캐릭터의 특징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홀로 감정을 삼킨 채 자신을 채찍질할 수밖에 없었던 차가을의 심리적 고난을 더욱 위태롭게 표현하는가 하면, 멘탈코치 제갈길(정우 분)과 만난 이후에는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제갈길에게 혼자 감춰온 입스의 고통을 터트리는 장면에서 아이처럼 울음을 쏟아내는 오열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선수가 감내해야 하는 아픔을 대변하듯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 가슴 깊은 여운까지 남기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이유미가 출연하는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