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9-2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지만 3차전을 다시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PO 무대를 밟게 된다.
이날 키움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 투수가 됐다. 애플러는 유격수 신준우가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아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동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현희(1이닝 무실점) 윤정현(1이닝 무실점) 김태훈(1이닝 2피안타 1실점) 릴레이 쾌투로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1번 김준완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번 이정후(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김혜성(5타수 3안타 2타점) 5번 푸이그(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로 이어진 중심 타선은 7안타 6타점을 합작, KT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1회 터진 푸이그의 선제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총평은. "푸이그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애플러는 올 시즌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에게 큰 기회를 주지 않았다. 본인 역할을 잘 해냈다."
-타선의 전반적인 컨디션은. "정규시즌에도 타격(공격력)은 10점을 낸 경기 뒤에도 무득점에 그칠 수 있다. 이번 준PO도 1차전에선 다득점했지만, 2차전 무득점에 그쳤다. 푸이그가 좋은 타격을 하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4차전 타순은 고민을 더 해봐야할 것 같다."
-푸이그의 퍼포먼스는 기대 인상인가. "타점이 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다소 걱정했지만, 전적이 나쁘지 않은 고영표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해줬다."
-푸이그의 허리 통증은. "큰 통증은 아니다. 추위 탓에 생긴 문제로 보인다."
-유격수 수비(신준우 실책 3개)에서 빈틈이 보였다. "아직 어린 선수다. 1회 병살타를 빼놓고는 2개의 타구는 애매했다. 오랜만에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하느라 긴장한 것 같다. 실책은 경기 일부분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느낀 게 많을 것이다."
-바로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경험상 바로 교체하면 선수가 위축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3차전 경기가 4차전 마운드 운영에 미칠 영향은. "타선이 다득점을 해주면서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4차전 선발 정찬헌은 경험이 많다. 많은 이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필승조를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
-4차전에 (1차전 선발을 맡은) 안우진이 등판할 수 있나. "내일 끝내는 게 최선이다. 가능성을 열어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