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한국시간) '우승 청부사' 브루스 보치(6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5~2006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2019년)을 이끌며 통산 2300승(2029패)을 거둔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장이다. 지난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치 감독은 "텍사스에 합류해 기쁘다. 며칠 동안 크리스 영 단장 등 구단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시즌 내내 경쟁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팀의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텍사스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내야 FA(자유계약선수) 코리 시거와 마커스세미엔을 영입했다. 각각 10년·3억 2500만 달러, 7년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수 존 그레이와 4년·5600만 달러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8월 둘째 주까지 51승 63패에 그쳤다. 결국 2023년까지 계약한 크리스 우드워드를 경질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68승 94패였다. 102패(60승)를 당한 지난 시즌보다 8승 더 거뒀을 뿐이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결국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