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G.O.A.T. 인 더 키 랜드’ 막곡 전에 “잠깐만요” 외치는 가수는 또 처음이라
등록2022.10.23 10:17
아티스트 키의 정체성과 장기, 샤이니월드(샤이니 공식 팬클럽 명)에 대한 키의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키가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면 단독 콘서트라 팬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키는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이틀간 무려 8000명을 동원, 높은 인기와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공연 첫날이었던 같은 그룹 멤버 샤이니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와 키의 가족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료 가수들이 자리, 오랜만에 펼쳐진 뜻깊은 콘서트 자리를 함께 축하했다.
신곡 ‘가솔린’(Gasoline)으로 화려한 문을 연 키는 이후 ‘길티플레저’(Guilty Pleasure),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옐로 테이프’(Yellow Tape) 등을 연이어 부르며 후끈한 오프닝을 만들어냈다. “‘가솔린’을 오프닝 무대로 해야 할지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키는 “사람이란 반대를 무릅쓰기 위해 사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초반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여러분들 텐션을 올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에너지가 크게 소모되는 무대로 공연의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는 이후 무대에서도 힘 떨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몸을 불살랐다. 매 노래마다 있는 댄스 브레이크에 그는 “여러분들이 함성을 보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댄스 브레이크를 다 집어넣었다. 연습할 땐 힘들었는데 여러분의 함성을 들으니 무척 좋다”고 말했다.
키는 이번 콘서트에서 ‘가솔린’을 필두로 ‘빌런’(Villain), ‘프라우드’(Proud), ‘딜라이트’(Delight), ‘아이 캔트 슬립’(I Can't Sleep), ‘바운드’(Bound), ‘에인트 고나 댄스’(Ain't Gonna Dance), ‘번’(Burn), ‘G.O.A.T’ 등 정규 2집 수록곡 전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예능 프로그램 등 각종 스케줄 사이에서 얼마나 이 공연을 위해 애썼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하트리스’(Heartless)와 ‘이지’(Easy) 등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될 것으로 점쳐지는 신곡 무대 일부와 무드 비디오 등을 공개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보통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멘트 타임도 꽉 차 있었다. 키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차진 입담을 콘서트에서도 뽐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빌런’과 ‘딜라이트’ 무대에 앞서서는 직접 응원법과 따라부를 파트를 알려주는 재치 있는 진행을 펼치기도 했다. 미니 1집의 타이틀 곡이었던 ‘배드 러브’(BAD LOVE)로 앙코르 무대를 마친 키는 마지막 노래인 'G.O.A.T‘ 무대를 앞두고 한참을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기념사진 촬영과 감사 인사를 모두 마친 키는 ’G.O.A.T‘ 무대에 돌입하려다 시급하게 “잠깐만요”를 외쳤다. 그리곤 “이게(감사 인사) 너무 짧았어. 진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내가 너무 사랑한다”며 객석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팬들에 대한 이 같은 진한 사랑이 데뷔 15년 차까지 샤이니를 여전한 진행형 그룹으로 자리하게 한 원동력 아닐까. 키의 23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