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종목에서 선수로 출전한 스승과 제자가 똑같은 기록을 세워 공동으로 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서울시 장애인육상팀 이윤오(42) 감독과 제자인 관악고 2학년 재학생 김도윤(17)은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육상트랙 200m T53에서 서울 대표 선수로 출전해 31초 428의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의 기록을 세운 두 선수는 주최 측의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음 경기(T54)가 열릴 때까지 정확한 판독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나란히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 종목에선 윤경찬(경기)이 26초 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호(경북)가 27초 6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