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김동민은 이명주, 해리슨 델브리지 등 베스트11 후보에 오른 인천 동료들과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시상식에 처음 참석한 김동민의 표정은 차분했다. 그러나 그는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만 오는 것 아닌가. 내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있다는 것에 신기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2시즌 시상식에 오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전역 후 인천에 복귀한 김동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지금껏 풀백으로 뛰던 김동민은 시즌을 앞두고 조성환 인천 감독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해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김동민은 “센터백이 오히려 더 편하더라. 공 차는데 압박도 덜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전진 패스를 더 할 수 있었다. 센터백으로 변경한 게 신의 한 수였다”며 “제대 후 인천에서 경쟁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시즌 초에 기회가 와서 잘 잡고 시즌 막바지까지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했다.
입대는 김동민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잘 몰랐다. 상무 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어떻게 공을 차는지 배우고 경험하다 보니 인천에서도 도움이 됐다. 나이가 좀 차다 보니 경험도 생긴 것 같다”며 맹활약 비결을 밝혔다.
경험이 쌓여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김동민은 “정말 달라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했다. 개인 운동도 더 열심히 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K리그1 2022시즌 베스트11에 인천 선수만 셋이 후보에 올랐다. 김동민은 “(인천이) 한자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못 받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지 않은가”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